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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비 한 줄 고치려고 젬 세 개를 연다고요?

한이룸 · 2026.10.08 · 읽는 시간 4분

제미나이에서 반품 규칙 한 장만 고치면 상세페이지 하단 교환 안내와 CS 답장 초안이 같은 숫자로 바뀌는 구조, 이제 무료 계정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구글이 제미나이에 '스킬'이라는 기능을 내놓으면서 생긴 일이에요.

젬(Gem)을 써 오던 입장이면 일정도 하나 붙어 있어요. 개인 계정의 젬은 11월에 지원이 끝나고, 남아 있는 젬은 스킬로 자동 이사를 갑니다.

젬 세 개에 따로 적힌 반품비

젬은 역할을 정해 두고 부르는 맞춤 비서예요. 상세페이지 쓰는 젬, 문의 답장 쓰는 젬, 인스타 캡션 쓰는 젬. 이렇게 일마다 하나씩 만들어 두신 분이 많죠.

그런데 비서마다 지시문 안에 같은 문장이 들어가 있어요. "다정하게, 이모지는 빼고." "교환·반품은 수령 후 7일 이내, 단순 변심은 왕복 배송비 6,000원."

반품비가 7,000원으로 오른 날을 떠올려 보세요. 젬 세 개를 차례로 열어 같은 줄을 세 번 고쳐야 했고, 하나만 빠뜨려도 상세페이지엔 7,000원, 답장엔 6,000원이 나갑니다.

비서를 셋 두고 회의는 한 번도 안 시킨 셈이죠. 손님이 "니트 M에서 L로 교환하면 배송비 얼마예요?"라고 물었을 때 틀린 숫자가 나가는 자리가 바로 여기예요.

제미나이 스킬, 비서 대신 규칙 한 장

스킬은 자주 쓰는 지시문을 한 번 저장해 두고, 대화창에 '/'와 이름을 쳐서 불러오는 기능이에요. 겉보기엔 젬과 비슷한데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한 대화에 여러 장을 겹쳐 쓸 수 있어요.

구글이 든 예시도 '글쓰기 스타일'과 '브랜드 가이드'를 같이 거는 식이었어요. 젬은 하나를 고르면 그 비서하고만 얘기했다면, 스킬은 대화 하나에 규칙을 필요한 만큼 얹는 구조죠.

규칙마다 참고 파일도 붙일 수 있어요. 텍스트, PDF, 이미지까지 되는데 워드·엑셀 파일은 아직 안 받아요. 설명란에 '언제 쓰는 규칙인지'를 적어 두면, 맞는 요청이 들어왔을 때 제미나이가 알아서 꺼내 쓰기도 합니다.

유료 구독 없이 개인 구글 계정이면 되고, 만 18세 이상에 제미나이 앱 활동 기록이 켜져 있어야 해요. 앱에는 10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풀려 11월 중순까지 이어지니, 지금 메뉴가 안 보여도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젬 쪽 달력엔 날짜가 하나 더 찍혀 있어요. 11월 17일, 젬이 설정 메뉴 안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날이죠. 개인 계정 젬이 스킬로 넘어가는 이사도 11월 안에 이어집니다.

바뀌는 속도로 나눈 세 장

젬을 그대로 두면 비서가 이름표만 바꿔 달고 이사 가는 거예요. 이참에 지시문을 '얼마나 자주 바뀌나'로 쪼개 두면, 고칠 곳이 한 군데로 모입니다.

첫 장은 가게 말투예요. "다정하게, 문장은 짧게, 이모지 없이, '역대 최저가' 같은 과장 금지." 일 년에 한 번 바뀔까 말까 하는 규칙이죠.

둘째 장은 가게 정책이에요. 당일 출고 마감 시각, 교환·반품 기간, 반품비, 명절 택배 휴무 안내 같은 것들요. 몇 달에 한 번씩 바뀌고, 틀리면 바로 클레임이 되는 줄들입니다.

셋째는 상품 사실이에요. 소재, 사이즈표, 세탁법처럼 신상이 나올 때마다 바뀌는 정보죠. 구글 작성 안내에도 '계속 바뀌는 요구사항은 스킬로 만들지 말라'는 문장이 있어요.

그래서 상품 사실은 지시문에 적지 말고 참고 파일로 붙이는 편이 맞아요. 엑셀 사이즈표는 PDF로 저장해서 올리면 되고, 신상이 나오면 파일만 갈아 끼우면 됩니다.

이렇게 나눠 두면 상세페이지는 세 장을 다 겹쳐 부르고, CS 답장은 말투와 정책 두 장만 부르면 돼요. 반품비가 바뀌는 날엔 정책 한 장만 고치면 됩니다. 상세페이지 하단 교환 안내와 손님 답장 초안에 같은 숫자가 찍혀 나오는 거죠.

결국 세 장을 채우는 건 문장 솜씨가 아니라 가게 사정이에요. 상품 아는 사람이 이긴다던 얘기가 여기서도 그대로 통하죠.

물론 아직 못 믿을 칸도 있어요. 자동 적용이 얼마나 정확하게 맞는 규칙을 고르는지는 알려진 게 없습니다. 처음 몇 주는 '/'로 직접 불러 쓰고, 답장 초안에 찍힌 반품비 숫자만 눈으로 한 번 확인하면 충분해요. 캔버스나 딥리서치 화면에선 아직 스킬이 안 붙는다는 것도 기억해 두세요.

반가운 점도 하나 있어요. 스킬은 다른 AI들도 읽는 공개 형식이라, 한 번 쪼개 둔 세 장은 나중에 다른 AI로 옮길 때도 그대로 들고 갈 수 있습니다.

11월에 이사 가는 젬에게

젬에게.

그동안 밤마다 상세페이지 초안을 써 주셔서 고마웠어요. 11월 17일부터는 설정 메뉴 안쪽 방으로 들어가시고, 개인 계정에선 11월 중에 스킬로 이사 가신다고 들었어요.

이삿짐은 구글이 자동으로 싸 준다니 다행이에요. 저는 짐 풀기 전에 한 가지만 미리 해 둘게요. 세 분이 따로따로 품고 계시던 반품비 문장을 꺼내서, 정책 한 장에 모아 두는 거예요.

그러면 다음에 반품비가 바뀌어도 회의는 필요 없어요. 한 장만 고치면 세 분 몫까지 다 바뀌니까요.

이삿날 전에 젬 지시문을 나란히 열어서, 반품비가 적힌 줄부터 정책 한 장으로 옮겨 보세요!

— 젬 세 개를 나란히 펴 놓고 같은 줄에 형광펜 그은 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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