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 이미지 생성 화면에 광고를 붙이는 시험을 10월 말 미국에서 시작합니다. 손님이 "그려줘" 하고 기다리는 바로 그 자리에 광고가 뜨는 방식이에요.
지난 #95에서 챗GPT 광고 성적표(세일 주간 7배, 평소 3배)를 뜯어본 뒤 처음 나온 포맷 변화입니다. 발표 제목은 'Building advertising for the way people use AI'. 사람들이 AI를 쓰는 방식대로 광고를 짓겠다는 뜻이죠.
얼핏 보면 광고판이 하나 늘어난 소식인데요. 달라진 건 광고 옆에 놓이는 게 손님의 질문이냐, 손님이 만든 그림이냐입니다.
"광고는 생성 중인 이미지와 분리됩니다"
지금까지 챗GPT 광고는 답변 아래에 붙었습니다. 광고주 이름과 작은 상품 사진, 짧은 설명이 든 'sponsored' 카드였죠.
새 포맷은 그림 쪽으로 옮겨 갑니다. 오픈AI는 이 광고가 보여줄 것으로 "상품이 주는 영감, 상품을 쓰는 모습, 상품이 가능하게 하는 경험"을 꼽았어요.
스펙을 읽게 하는 자리가 아니라, 연출컷을 보여주는 자리라는 얘기입니다.
검색 전문 매체 서치엔진라운드테이블이 옮긴 화면 예시가 재밌습니다. 손님 그림은 아직 62%를 그리는 중인데, 그 아래 광고는 벌써 다 떠 있었어요. 손님 그림보다 광고가 먼저 완성되는, 꽤 부지런한 화면이죠.
광고엔 라벨이 붙고 손님이 만드는 이미지와 섞이지 않는다는 게 오픈AI 설명입니다. 무료와 Go 요금제 이용자에게만 보이고, Plus·Pro 구독자는 보지 않습니다.
"10월 말, 미국에서, 첫 광고주 그룹과 함께"
한국까지의 거리는 이 문장에서 처음 잡힙니다. 시험은 미국 한 나라에서, 오픈AI가 처음 고른 광고주들로만 열려요.
광고 크기와 노출 빈도, 가격, 신청 창구는 발표에 없습니다. 미국 밖으로 언제 넓힐지도 비어 있고요.
한국은 출발선이 조금 앞에 있습니다. 답변 아래 카드 광고는 6월 22일부터 한국 사용자 화면에도 뜨고 있거든요. 한국 사업자는 ads.openai.com에서 시범 참여를 신청하는 단계로 소개됐죠.
다만 한국에 열린 건 답변 아래 카드뿐이고, 그림 옆 자리는 아직이에요.
그래서 지금 재볼 첫 번째는 사진 폴더입니다. 흰 배경 누끼컷뿐인지, 상품이 식탁이나 현관, 가방 속에 놓인 연출컷이 있는지요.
"포스트백을 설정한 후에 트래킹 링크를 사용하세요"
두 번째로 잴 칸은 측정입니다. 여기선 거리가 생각보다 짧았어요.
오픈AI는 이번 발표에서 측정 협력사를 20곳 넘게 붙였습니다. 그중 광고 성과를 채널별 기여도로 나눠 세는 어트리뷰션 회사가 10곳인데요. 앱스플라이어, 트리플웨일 사이에 에어브릿지가 있습니다.
에어브릿지는 서울에 본사를 둔 에이비일팔공(AB180)의 광고 성과 측정 도구예요. 이 회사 도움말 센터엔 'ChatGPT 광고' 연동 안내서가 이미 한국어로 올라와 있습니다. 위 소제목도 그 안내서에 적힌 주의 문구고요.
순서는 이렇습니다. OpenAI 광고 관리자의 [도구]>[전환]에서 픽셀 ID와 전환 키를 받아 에어브릿지에 넣습니다.
그다음 에어브릿지 트래킹 링크를 물음표(?) 앞뒤로 나눠, 광고 관리자의 두 칸에 따로 붙이면 돼요.
이벤트 짝도 미리 맞춰져 있습니다. 에어브릿지의 '구매 완료'는 챗GPT 광고의 order_created로, '장바구니 담기'는 items_added로 넘어갑니다.
조심할 건 하나예요. 전환 키는 만든 순간 따로 복사해 두라고 합니다. 광고 관리자에서 다시 보여주지 않거든요.
에어브릿지는 카페24 브랜드앱(자사몰 앱 제작 서비스)과도 연동돼 있습니다. 카페24로 자사몰과 앱을 함께 굴리는 쪽이라면, 챗GPT 광고 성과를 지금 쓰는 측정 화면에서 같이 볼 수 있다는 뜻이죠.
"이 러그, 우리 거실에 깔면 어때?"
같은 발표엔 기존 광고의 첫 성적도 실렸습니다. 미국 가죽 소품 브랜드 포틀랜드 레더는 챗GPT 광고로 들어온 방문자의 93%가 처음 온 사람이었어요. 트리플웨일이 센 숫자입니다.
물론 협력사가 낸 숫자라 광고비 규모나 기간은 빠져 있습니다. 그래도 방향은 읽히죠. 챗GPT는 아직 우리 브랜드를 모르는 손님을 만나는 곳이고, 이제 그 손님이 "이 러그, 우리 거실에 깔면 어때?" 하고 그림을 부탁하는 순간에도 광고가 붙습니다.
판단은 단순합니다. 그림 옆 자리는 미국 시험장에 있고 한국 날짜는 비어 있지만, 그 자리를 잴 측정 연결은 이미 한국어로 와 있어요. 남은 하나는 손님 집에 놓인 모습을 보여줄 사진인데, 그건 오픈AI도 에어브릿지도 대신 찍어주지 않습니다.
손님이 거실 그림을 기다리는 화면이라면, 흰 배경 러그 누끼컷 열 장보다 소파 앞에 깔린 러그 사진 한 장이 훨씬 잘 어울려요.
연출컷 폴더를 한번 열어보세요. 미국 시험 결과가 들려올 즈음, 가장 먼저 꺼내 쓸 폴더가 되어 있을 겁니다!
— 미나킴, 에어브릿지 이벤트 표에서 '구매 완료' 줄부터 찾아보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