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미국 온라인 가게 300만 곳 가운데, AI 쇼핑 에이전트가 상품을 찾는 데서부터 결제까지 혼자 끝낼 수 있는 가게의 비율이에요.
광고·커머스 기술 회사 인모비가 무료 점검 도구 'Ready, Set, Agent'를 내놓으면서 함께 공개한 숫자예요. 가게 주소 하나를 넣으면 80가지 항목을 실제로 하나씩 두드려 보고 점수를 매기는 도구죠.
보도자료 제목은 '미국 가게 3분의 2가 아직 준비가 안 됐다'였어요. 그런데 칸을 하나씩 펴 보면, 그 3분의 2 안에 성격이 전혀 다른 숫자가 섞여 있어요.
한눈에 1 — "다 샀어요" 36%, "아직 못 가 봤어요" 37%
네 칸에는 첩보 영화 같은 이름이 붙어 있어요. 90점을 넘긴 36%가 '슈퍼에이전트', 70~89점인 15%가 '스페셜 에이전트', 40~69점인 12%가 '필드 에이전트'예요.
스페셜 칸은 장바구니와 결제는 되는데, AI가 가게를 찾거나 상품을 이해하는 데 빈틈이 있는 곳이에요. 필드 칸은 AI가 상품은 읽는데 결제로 가는 길이 아직 안 이어진 곳이고요.
마지막 37%가 '슬리퍼 에이전트', 우리말로 잠복 요원이에요. 이름은 근사한데 실제로는 인모비가 아직 스캔하지 않은 플랫폼 위의 가게들이라, 점수가 매겨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칸은 '준비 안 됨'에 더하면 안 돼요. 안 걷은 시험지를 0점 처리하는 셈이거든요. 채점이 끝난 63%만 놓고 단순히 나눠 보면, 끝까지 사는 가게는 약 57%예요.
한눈에 2 — "이건 꼭 있어야 해요" 80개 중 14개
도구 화면을 열면 80개 점검이 세 무리로 나뉘어 있어요. 필수 14개, 권장 23개, 선택 43개예요. 분류로는 11갈래고요.
필수 14개를 성격별로 묶어 보면 이래요. AI가 들어와서 읽을 수 있는지 보는 항목이 7개예요. robots.txt의 AI 설정, 사이트맵, AI 봇 허용, 자바스크립트 없이도 보이는 본문, 페이지 제목, 모바일 화면, 검색 노출 허용이요.
상품이 데이터로 적혀 있는지 보는 항목이 4개예요. 상품 정보 완성도, 가격 표시 두 가지, 재고 표시죠. 가격이 이미지 안에만 들어 있으면 여기서 점수가 깎여요. 상세페이지를 통이미지로만 만들었을 때 AI 검색에서 생기는 일과 같은 얘기예요.
남은 3개는 가게가 누구인지 밝히는 회사 정보 1개, 그리고 구매 칸 2개예요. AI가 직접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하는 규격 UCP, 쇼핑 순서를 AI에게 설명해 주는 안내 파일 agents.md요.
점검표엔 결제 규격이 ACP·MPP 같은 이름으로 여럿 올라 있어요. 그중 필수 칸에 들어간 건 UCP 하나예요.
한눈에 3 — "찾고, 들어가고, 이해하고, 믿고, 사요"
도구는 결과를 쇼핑 다섯 단계로도 보여 줘요. AI가 가게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읽고, 상품을 이해하고, 믿을 만한지 판단하고, 마지막에 결제하는 순서예요.
마지막 단계에 붙은 질문이 꽤 직설적이에요. "AI가 구매를 직접 끝낼 수 있나요, 아니면 손님을 당신 웹사이트로 돌려보내야 하나요?"
한눈에 1의 칸을 이 다섯 단계 위에 얹으면 멈추는 자리가 달라요. 스페셜 칸은 앞쪽인 발견·이해 단계에 빈틈이 있는 곳이죠. 필드 칸은 상품은 읽는데 맨 끝 결제에서 길이 끊겨요.
"생각보다 이미 많이 와 있어요"
인모비 공동창업자 아바이 싱갈의 말이에요. 가게 밑에 깔린 커머스 플랫폼이 이미 바뀌어서, 상당수 가게가 스스로 아는 것보다 앞서 있다는 거예요.
보도자료는 할 일을 둘로 갈라 놨어요. 결제 레일은 플랫폼이 깔고 있고, 가게 주인 몫은 네 가지예요. 상품 정보 빠짐없이 채우기, 승인된 AI 크롤러 들이기, 로그인 없이 상품 보여 주기, AI가 길 찾는 기술 파일 올려 두기요.
국내도 같은 쪽으로 움직이는 중이에요. 네이버는 AI 쇼핑 에이전트 안에서 바로 결제하는 기능을 연내 일부 상품군에 시범으로 붙이겠다고 밝혔어요.
도구는 로그인도 설치도 없이 공개된 주소면 받아 줘요.
잠복 요원 칸은 인모비가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자리예요. 내 자사몰은 주소 한 줄이면 오늘 밤 바로 시험지를 낼 수 있어요!
— 슬리퍼 에이전트를 처음엔 실내화 이름으로 읽은 한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