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프로 200달러 요금제, 사용량은 결국 안 줄었어요. 줄어든 한도로 새로 가입했던 사람은 오히려 두 배로 올라갔습니다.
지난 #98에서 '사용량 반토막, 그 위엔 월 500달러'로 전해드렸던 그 요금제예요. 축소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 오픈AI가 계획을 접었습니다.
티보 소티오 챗GPT·코덱스 책임자가 X에 직접 올렸어요. "프로 100·200·500과 비즈니스 프리미엄의 사용량 한도를 모두 두 배로 늘린다"는 한 줄이었죠.
하루 앞서 나온 공지도 하나 있는데요. 프로·비즈니스 구독자에게 매달 API 크레딧을 준다는 내용이죠. 둘 다 덤인데, 받는 방법은 정반대입니다.
사용량 2배는 가만히 있어도 들어와요
기존 가입자는 신청도, 갱신일 기다림도 필요 없습니다. 발표 당일부터 자동 적용이에요.
- 프로 100·500: 챗GPT 워크·코덱스 사용량이 이전의 두 배
- 프로 200: 축소 취소. 낮은 한도로 시작한 가입자도 두 배로 올라 기존 가입자와 같은 한도
- 비즈니스 프리미엄: 여기도 두 배. 다만 요금제별 정확한 사용량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일반 대화창의 GPT-6 프로 주간 메시지 한도는 따로 계산됩니다. 월 20달러 플러스도 그대로고요.
오픈AI도 단서를 달았는데요. 한도가 두 배여도 끝내는 일이 딱 두 배는 아니래요. 모델·작업 길이·속도 설정마다 깎이는 양이 달라서죠.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이달 이어 온 '28일 연속 업데이트'의 25번째입니다. 그동안은 쓴 한도를 초기화해 주는 게 중심이었는데, 이번엔 기본 제공량을 키웠다는 점이 다르다고 AI타임스가 짚었어요. 소티오는 "리셋 회사에서 토큰 회사로 졸업"이라고 표현했죠. 리필 쿠폰 나눠 주던 카페가 컵 사이즈를 아예 올린 셈이에요.
API 크레딧은 결제 설정에서 눌러야 생겨요
API 크레딧은 내가 만든 자동화가 오픈AI 모델을 불러 쓸 때 빠지는 선불 사용료죠. 이게 구독료만큼 붙습니다.
- 프로 100·200·500: 매달 100·200·500달러
- 비즈니스: 스탠다드 좌석당 20달러, 프리미엄 좌석당 100달러, 워크스페이스 합산 월 최대 500달러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좀 웃겨요. 2배 명단엔 없는데, 크레딧 명단엔 이름이 있습니다. 월 25달러짜리 좌석에 20달러어치가 붙는 거죠.
대신 이건 저절로 안 들어와요. 챗GPT 설정의 결제(Billing) 메뉴에서 API 크레딧 항목을 찾아, 받을 API 조직을 골라 연결해야 합니다. 비즈니스는 워크스페이스 결제 설정이나 관리자 콘솔에서 하면 돼요.
조건은 유료 구독 7일 이상입니다. 체험판·선물 구독은 빠지고, 챗GPT와 API 계정이 같은 이메일이어야 해요.
첫 지급은 남은 결제 기간만큼만 나옵니다. 쓰고 남은 크레딧은 주기가 끝나면 사라지고, 다음 달로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늦게 누를수록 첫 달 몫이 줄어드는 구조죠.
지난 #96에서 전한 클로드 맥스 크레딧과 금액도 판박이입니다. 앤트로픽도 맥스 5x에 100달러, 20x에 200달러를 붙였거든요.
자동 충전만 꺼 두면 다 써도 카드는 안 긁혀요
크레딧은 연결한 API 조직의 사용료로 빠집니다. 글을 만드는 응답 API, 이미지 API, 웹 검색 같은 도구 요금까지 포함이죠. 상품 설명을 한꺼번에 뽑는 자동화를 시험해 볼 예산이 생긴 거예요.
공짜 크레딧이 먼저 빠지고, 다 쓰면 사 둔 크레딧으로 넘어가요. 사 둔 것도 없고 자동 충전도 꺼져 있으면 요청이 그냥 멈춥니다.
이 크레딧으로 챗GPT 대화 한도나 로그인해서 쓰는 코덱스 한도가 늘지는 않습니다. API 키로 돌리는 코덱스도 대상이 아니고요.
발표에 안 나온 것도 있어요. 대상 국가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앱스토어·구글플레이로 결제했더니 크레딧 항목이 안 보인다는 글도 개발자 포럼에 올라왔는데요. 오픈AI 쪽 답변은 아직 없습니다.
반토막 소식에 해지 버튼까지 갔던 손가락, 이번엔 결제 설정의 다른 버튼으로 옮겨 주면 돼요!
— #98 제목에 빨간 줄 하나 긋고 온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