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가 반품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손님 집 문 앞에서 물건을 받아, 그 물건을 산 매장 카운터까지 거꾸로 실어 나르는 서비스예요.
지난 #88에서 항공사 면허를 딴 배달앱으로 그렸던 그 도어대시가 맞아요. 그때 드론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던 행사 '대시 포워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거든요.
드론 보러 간 행사장의 깜짝 손님
약속대로 드론은 나왔어요. 직접 만든 '도어대시 에어'가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치폴레·파파이스와 시범 운행 중이고, 초기 테스트에선 식당에서 문 앞까지 평균 5분이 안 걸렸다고 해요.
그런데 같은 무대에 쇼핑백이 하나 더 올라왔어요. 메이시스·앤트로폴로지·노스페이스·반스·팀버랜드가 앱에 새로 들어왔고, 그 옷이 안 맞을 때 쓰는 반품 서비스 '대셔 리턴즈'가 같이 나왔죠.
상자도 라벨도 없는 도어대시 반품, 7.99달러
예를 들어 볼게요. 노랑 후드 손님이 한 시간 만에 받은 원피스가 한 치수 작아요. 앱에서 반품을 고르고 정액 7.99달러를 내면 끝이에요.
빠르면 30분 안에 배달 기사(대셔)가 문 앞에 와요. 상자도, 송장 라벨도, 우체통까지 걷는 일도 없어요. 대상 상품이어야 한다는 조건만 붙어요.
섀나 프레베 최고매출책임자의 말이에요. "안 맞으면 똑같이 쉽게 돌려보내면 돼요. 상자도, 라벨도 없이요."
이번 호 턱시도 만화에선 반품 라벨에 엉뚱한 주소가 찍혀서 기자님 집으로 상자가 갔었죠. 이번엔 라벨을 적을 칸부터 없어요.
택배 접수대 대신 매장 카운터
도어대시의 2023년 '패키지 픽업'은 선불 라벨 붙인 상자를 받아 UPS·페덱스·우체국 창구에 대신 맡겨 주는 서비스였어요. 미국에선 이렇게 반품까지 심부름 시키는 풍경이 벌써 익숙해요.
이번엔 기사님이 택배 창구를 그냥 지나쳐요. 원피스는 산 매장으로 곧장 가고, 매장이 그 자리에서 반품을 처리해요. 환불은 며칠 안에 들어온대요.
내 스마트스토어로 치면, 택배 회수 기사 대신 동네 배달 기사가 반품을 들고 우리 오프라인 매장 문을 여는 그림이에요.
진열대로 바로 돌아가는 원피스
제일 먼저 손이 바빠지는 사람은 매장 카운터 직원이에요. 도어대시 설명대로면 돌아온 물건은 매장에서 처리돼 곧장 진열대로 다시 걸리거든요.
프레베는 매장 쪽도 짚었어요. "리테일러에겐 이미 가진 매장이 성장 채널이 되는 거예요. 세 개 주 건너에 있는 창고가 아니라요."
메이시스는 350곳 넘는 매장, 앤트로폴로지는 220곳 넘는 매장이 이 앱에 연결돼요. 반품이 내려앉을 카운터가 동네마다 있다는 뜻이죠.
11월, 미국 전역으로 가는 반품 기사님
지금은 일부 도시에서만 되고, 11월에 미국 전역으로 넓힐 예정이에요. 우버이츠도 앞서 비슷한 반품 픽업을 내놨으니, 배달앱 둘이 '돌아가는 길'에서도 붙었어요.
도어대시가 밝힌 대로라면, 빠르면 30분 만에 집을 떠난 원피스의 마지막 정거장은 창고가 아니라 그 매장 진열대예요.
우리 가게 반품이 도착해서 다시 '판매중'이 되기까지 며칠 걸리는지, 한 번 세어 보세요!
— 원피스 따라 매장 카운터까지 뛰어간 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