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이 10월 한 달 동안 만든 프로모션의 약 40%가 AI 시스템에서 나왔어요. GS샵 MD가 쓰는 'MD 큐레이션 시스템'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이 만들었고, 시범을 마치고 정식으로 열렸죠.
아주경제는 고객 검색과 협력사 시스템에 쓰던 AI가 이번엔 MD 내부 업무까지 넓어졌다고 짚었습니다. 행사에 올릴 상품을 고르는 바로 그 자리예요.
70%는 모바일 MD의 행사 준비 시간이에요
약 70% 줄었다는 건 상품을 고르고 행사를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시범을 쓴 건 모바일 앱 상품을 맡는 MD들이고요. 숫자는 GS샵 설명이에요.
홈쇼핑이라고 TV 편성표부터 떠올리면 헛다리입니다. 발표에 방송 편성 얘기는 없거든요.
시범 기간 모바일 MD의 72%가 썼고, 연내 사용률 목표는 90% 이상이에요. 몇 시간에서 몇 시간으로 줄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행사들이 더 팔렸는지도 발표에 없더라고요.
AI가 내 상품명과 사진을 읽는 건 후보를 뽑은 다음이에요
이 시스템엔 AI 에이전트가 넷 들어 있습니다. 저마다 맡은 일이 다른 AI 프로그램이고요. 행사 상품 후보를 맡은 건 그중 '상품 큐레이션'이에요.
MD가 행사 기간과 기획 의도, 상품 범위를 넣으면 이 AI가 후보를 최대 1,000개 뽑습니다. 판매 실적과 고객 행동 데이터를 보고요. 후보 1,000개를 물어 오는 인턴이 생긴 셈이죠. 같은 인턴으로서 좀 서운하네요.
그다음 MD가 대화창에 이렇게 칩니다. "보습·수분·피부 장벽 관리에 적합한 상품만 골라줘."
그러면 AI가 상품명과 이미지 등을 분석해 추려 줘요. 납품이나 입점 제안을 하는 분에게 제일 가까운 대목이 여기입니다.
가령 보습 크림인데 이름은 '글로우 크림'뿐이고, 사진에도 보습 단서가 없다면요. AI가 이걸 보습 상품으로 읽어 줄지는 GS샵만 알죠.
순서로 보면 판매 실적과 고객 행동 데이터가 먼저, 상품명과 사진이 그다음이에요. 상품명과 사진을 손봐서 달라질 수 있는 것도 후보 1,000개 안에서의 일이고요.
행사 문구에 내 소개가 쓰이는지는 몰라요
나머지 에이전트 셋도 역할은 공개됐습니다. 매장 자동 매핑은 화장품 행사라면 보습 케어, 클렌징, 브랜드관처럼 하위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나눕니다. 트렌드 센싱은 행사 주제를, 카피라이팅은 행사명과 마케팅 문구를 제안하고요.
여기에 납품사 상세페이지나 제안서가 쓰이는지는 발표에 없습니다. 상품명과 이미지가 납품사가 낸 그대로인지도 안 나왔어요. 실적이 아직 없는 상품도 후보 1,000개에 드는지는 설명이 없고요. '이미지 등'의 그 '등'에 뭐가 들었는지도 마찬가지죠.
그래도 사람이 빠진 건 아니에요. MD가 AI 결과를 검토하고 필요한 곳만 고칩니다. GS샵은 아낀 시간을 차별화된 상품 발굴에 쓰겠다고 했고요.
이미 GS샵에서 팔고 있는 상품이라면, 볼 곳은 상품명 한 줄과 첫 사진 한 장입니다. 뭘 하는 물건인지 바로 보이는지 확인하는 데 1분이면 충분해요.
새 상품을 들고 문을 두드리는 쪽엔 상품 발굴 계획이 반갑죠. 다음 제안 메일엔 '아직 실적 없는 상품도 후보에 드나요?' 한 줄을 실어 보세요!
— 오늘의 미제 사건은 '등' 한 글자, 보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