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새 상품을 처음 올리는 셀러의 비용을 직접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판매 수수료(상품이 팔릴 때 아마존이 떼어 가는 몫)를 첫 물량엔 절반 안팎으로 눌러주고, 창고 보관비도 한동안 받지 않아요.
데모 발표가 아니라 이미 시행된 정책입니다.
첫 200개, 가장 겁나는 구간을 겨냥했어요
새 상품을 아마존에 올리면 처음 몇 주가 제일 무섭습니다. 팔릴지 모르는데 재고는 쌓이고, 보관비랑 수수료는 또박또박 나가죠.
이번에 바뀐 '뉴 셀렉션'(신규 상품 지원) 프로그램은 딱 그 구간을 잡았어요.
첫 100개는 판매 수수료를 10%로 묶어줍니다. 원래 카테고리 수수료가 그보다 높았다면 그만큼 깎이는 거죠. 다음 100개는 5%까지 내려가고요.
첫 200개는 넉 달간 창고 보관비, 보관 초과 수수료, 저재고 수수료를 안 받습니다. 반품 처리랑 안 팔린 재고를 정리하는 비용도 그 안에선 무료예요.
쿠팡으로 치면, 새로 올린 상품 첫 몇 백 개는 판매 수수료를 절반 안팎으로 눌러주고 물류비를 한동안 면제해주는 셈입니다.
근데 아무 상품이나 되는 건 아니에요
원문을 보면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브랜드가 있고, 지난 1년간 아무도 아마존 물류(FBA)로 보낸 적 없는, 진짜 새 상품'만 됩니다.
이미 팔던 걸 재포장해 다시 올리는 건 안 돼요. 아마존 카탈로그에 처음 들어오는 물건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조용히 걸린 마감이 있어요. 기존 프로그램에 들어와 있던 셀러도 10월 31일까지 가입을 다시 확인해둬야 이후 상품에 혜택이 붙습니다.
아마존이 왜 남는 것도 없이 깎아줄까요
공짜처럼 보이는 정책엔 대개 아마존의 셈이 깔려 있습니다. 이번엔 '매대에 없던 새 상품 수'를 늘리는 게 목적이에요.
힌트가 하나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기준 하나를 낮췄습니다. 재고를 얼마나 잘 굴렸는지 보는 점수(IPI)를 400점에서 300점으로요. 더 많은 셀러를 들이겠다는 신호죠.
아마존은 진열대에 없던 물건이 필요하고, 셀러는 첫 물량의 손해를 덜고 싶고 — 여기서 이해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한국 셀러에게 지금이 유독 이득인 이유
타이밍이 좋습니다. 미국에서 K뷰티가 아마존 뷰티 검색의 10.5%를 가져갔어요. 1년 전 6.5%에서 확 올라온 숫자입니다.
K뷰티 온라인 매출은 아마존이 끌고 있고, 미국 K뷰티 지출의 44%가 아마존에서 나옵니다.
수요가 올라오는 칸에 새 상품을 밀어 넣는데, 마침 첫 비용까지 깎아준다 — 이 두 개가 겹치는 창은 자주 오지 않아요.
그래서 어떻게 움직이면 될까요
이 혜택은 '상품을 올리는 것'을 보상하지, '유지'를 돕지 않습니다. 첫 200개 안에서만 켜지니까요.
그러니 크레딧 받자고 아무 상품이나 급하게 올리면 남는 게 없어요. 한국에서 이미 팔아보고 반응을 확인한 물건, 리뷰가 붙어 있는 물건을 이 시기에 맞춰 넣는 게 정답입니다.
검증된 제품 하나를 손에 쥐고 있다면, 그걸 처음 미국에 내보내는 비용을 아마존이 대신 부담하는 지금이 딱 좋은 시작이에요.
가입 확인 마감은 10월 말입니다. 먼저 들어가 첫 물량의 부담을 던 셀러가 다음 라운드에서 유리한 자리를 잡습니다. 꼭 한번 도전해보세요.
— 미나킴, 거리를 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