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혜택 안내를 보다가 눈이 한 번 멈췄어요. 이마트, 트레이더스, 카페, 올리브영, 다이소… 그리고 챗GPT요.
카카오뱅크와 신한카드가 함께 낸 '카카오뱅크 착붙 신한카드' 얘기예요. 두 회사의 두 번째 PLCC고요.
할인 목록에 챗GPT가 들어왔어요
챗GPT·클로드 같은 AI 구독 정기결제에 10% 할인이 붙어요.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신한 쏠페이 결제도 10%(건당 최대 5,000원)고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쿠팡 와우는 정기결제 기준 반값이에요. 둘 다 쓰면 월 12,790원 나가던 게 6,395원이 돼요.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는 "일상 소비 영역에 혜택을 집중해 실질적인 체감 할인 폭을 높인 상품"이라고 소개했어요.
아이폰에서 결제하셨다면 잠깐요
조건이 두 개 있어요. 첫째, 공식 웹사이트 정기결제만 쳐줍니다.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는 할인 대상이 아니에요.
챗GPT를 아이폰 앱에서 구독 중이라면, 카드를 만드는 것보다 결제 창을 옮기는 게 먼저인 거죠.
둘째, 전월 이용실적 50만원부터 시작이에요. 50만~100만원 미만이면 온라인 할인이 다 합쳐 월 1만원까지, 100만원 이상이면 2만5천원까지고요. 오프라인은 따로 같은 한도를 줘요.
연회비는 국내 전용 2만원, 해외 겸용 2만3천원이에요.
파는 쪽은 좌석을 둘로 쪼갰어요
깎아주는 쪽만 움직인 게 아니었어요.
오픈AI가 챗GPT 비즈니스에 '프리미엄 좌석'을 열었어요. 월 125달러, 1년 치를 한 번에 내면 월 100달러예요.
기존 스탠다드 좌석은 월 25달러(연 결제 20달러)고요. 프리미엄은 사용량이 5배고, 5시간 사용 제한이 없어요.
중요한 건 섞어 쓸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한 워크스페이스 안에 두 종류 좌석을 같이 두고, 합쳐서 최대 200석까지 붙일 수 있어요.
오픈AI는 이 좌석을 두고 "작은 팀에도 더 나은 도구와 빠른 작업 흐름, 예전엔 큰 회사만 쓰던 기능을 준다"고 했어요.
클로드 요금표랑 숫자가 똑같아요
거기다 이 구조, 처음 나온 게 아니에요.
클로드 팀 요금제엔 이미 스탠다드·프리미엄 좌석이 있어요. 스탠다드 월 25달러(연 결제 20달러), 프리미엄 월 125달러(연 결제 100달러). 사용량 5배에 섞어 쓰기까지 됩니다.
숫자가 하나도 안 틀리고 같아요. 아이돌 그룹 둘이 같은 날 같은 콘셉트로 컴백한 것 같은 기분이에요.
3명이 쓰면 얼마 차이 나냐면요
계산은 쉬워요. 세 명이 전부 프리미엄이면 월 375달러예요.
제일 많이 쓰는 한 명만 프리미엄으로 올리고 둘은 스탠다드로 두면 월 175달러고요. 200달러 차이가 납니다.
여기서 1년 치 결제로 바꾸면 프리미엄 좌석이 125달러에서 100달러로 또 내려가요.
예전엔 계정 수 곱하기 정가가 전부였는데, 이제 고를 수 있는 조합이 생긴 거죠.
카드사가 왜 여기까지 왔냐면요
르데스크가 전한 집계를 보면, 국내 주요 AI 서비스 7개의 2025년 12월 한 달 결제액이 803억원이었어요. 2024년 1월 34억원에서 23배로 늘어난 수치예요.
넷플릭스 코리아의 월평균 구독 매출(약 750억원)을 넘긴 규모고요.
매달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돈이 그만큼 커졌으니, 카드사가 통신비나 관리비 옆자리에 AI 구독을 끼워 넣은 거예요.
결제 창 한 번, 좌석 한 칸. 이번 달에 손댈 수 있는 건 딱 이 두 개예요. 오늘 저녁에 구독 결제 내역만 한 번 열어보시면 어떨까요? 다음에도 재밌는 소식 물어올게요!
— 이보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