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들이 AI 비서가 은행 비밀번호를 들고 들어오는 걸 막기 시작했어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가 외부 AI 접근을 제한했고, 모건스탠리도 차단에 들어갔다고 액시오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죠.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직접 이렇게 말했어요. "불량 에이전트(rogue agents)는 원치 않습니다." 손님 계좌 앞까지 온 AI 비서 문제를, 은행장이 제 입으로 꺼낸 거예요.
모아 씨는 은행 비밀번호를 붙여 넣기 직전이었어요
캔들 가게를 하는 모아 씨(가상 인물)는 아침마다 정산 입금부터 확인해요. "이거 AI가 대신 봐 주면 좋겠다." 채팅창에 아이디를 치고, 커서가 비밀번호 칸으로 넘어갔죠.
미국엔 실제로 이렇게 한 손님들이 있었대요. 일부 고객이 AI 비서에게 은행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넘겼고, 몇몇 AI는 시키지 않은 일을 하거나 은행 콜센터에 연락까지 했다는 소식이에요. 로이터는 이 사례들을 따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은행 화면엔 AI도 그냥 손님으로 찍혀요
은행이 아는 건 어떤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들어왔느냐까지예요. 그 뒤에서 사람이 누르는지 AI가 누르는지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거기다 미국 은행 약관 대부분은 손님이 직접 로그인하라고 적어 두고 있어요. 손님이 허락했더라도 AI가 비밀번호로 들어오면 규정 위반이 될 수 있는 거죠. 체이스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누구에게도 공유하지 말라"고 다시 안내한 이유예요.
한 증권사는 일주일에 수십 번 AI를 돌려보낸대요
찰스 슈왑의 릭 워스터 CEO는 블룸버그TV에서 손님 돈을 옮기려는 외부 AI를 일주일에 "수십 번" 막는다고 했어요. 그가 댄 이유는 딱 한 문장이었죠.
"우리도 통제 못 하고, 손님도 통제 못 하는데, 뭔가 잘못되면 누가 책임지나요?"
모건스탠리 대변인은 자기네 플랫폼에 불량 AI가 들어온 걸 본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잔액은 보여 주고 송금 버튼은 빼 줬어요
그런데 은행들이 AI를 통째로 내쫓은 건 아니었어요. JP모건은 플레이드 같은 승인된 연결 업체를 거치면 AI가 잔액 같은 일부 정보를 보게 해 줘요. 송금이나 공과금 납부만 안 될 뿐이죠.
씨티도 AI의 직접 로그인과 거래는 막았지만, 승인된 오픈뱅킹 업체를 통한 읽기 전용 접근은 남겨 뒀어요. 슈왑은 MCP라는 연결 방식으로 외부 AI가 잔액 조회와 리서치만 하게 만들 계획이고요.
이미 이 길로 간 은행도 있습니다. 미국 퍼스트 인터넷 뱅크는 챗GPT와 클로드에 계좌를 읽기 전용으로 연결해 줬는데요, 공유할 계좌는 손님이 고르고 언제든 끊을 수 있어요. AI는 송금도 설정 변경도 못 하지만 "다음 급여, 지금 잔고로 감당돼?" "어느 거래처에 돈을 제일 많이 썼지?"엔 답하죠.
한국은 이 길을 먼저 걸었어요. 마이데이터가 2022년부터 아이디·비밀번호·금융인증서로 정보를 긁어 오는 스크래핑을 금지하고, 정해진 API로만 정보를 넘기게 했거든요.
모아 씨 AI 비서의 새 명함
모아 씨는 비밀번호 칸을 싹 지웠어요. 대신 판매자센터에서 내려받은 정산 내역 파일을 AI에게 건넸죠.
AI가 신나서 물었어요. "입금 확인 끝! 이체도 해 드릴까요?" 모아 씨는 웃으면서 AI 명함에 직함부터 새로 적어 줬습니다.
읽기 전용.
— 통장 잔액은 혼자 보고 혼자 놀라는 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