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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중고 매물 위에 일본 직구 최대 20% 할인 배너가 떴다

한이룸 · 2026.11.01 · 읽는 시간 2분

11월 1일 N플리마켓에서 '치이카와 만두 마스코트'를 검색했더니 개인 매물 바로 위에 빨간 배너가 걸려 있었어요. "일본 직구 중고 최대 20% 할인."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메루카리 굿즈 페스티벌' 배너입니다. 20%는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쿠폰으로, 7만 원 이상 살 때 붙는 조건이었고요.

네이버 중고거래 서비스에 일본 중고 직구가 들어오면서 생긴 화면이죠. 전자신문은 이 소식을 "네이버 vs 번개장터, '日 중고 직구' 정면 승부"로 다뤘습니다.

네이버가 최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일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의 상품을 연동하고, N플리마켓엔 '메루카리 굿즈샵'을 열었거든요. 먼저 이 장사를 시작한 번개장터는 올해 1월부터 10월 22일까지 메루카리 상품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5% 늘었다고 밝혔고요.

판매자 자리에서 보면 값을 견주는 상대가 옆 동네 사람에서 바다 건너 매물로 바뀌는 일입니다. 가상의 판매자 단팥 씨를 그 화면 앞에 앉혀 봤습니다. 값은 제가 직접 검색한 실제 매물 그대로입니다.

"4만 5천 원이면 괜찮지 않아요?"

단팥 씨가 올린 값은 45,000원이에요. 택배비 3,600원이 붙고, 구매자 보호 수수료 2.2%는 별도죠.

그런데 바로 옆 탭 'N+스토어 상품'을 눌렀더니 앞쪽 매물 6개의 가게 이름이 전부 같더라고요. '메루카리 공식스토어'. 동네 벼룩시장에 일본 대형 트럭이 들어온 모양새입니다.

그중 '모미지 만두 마스코트'는 37,270원에 무료배송이에요. 만두도 해외 직구로 오는 시대가 됐네요. 둘이 같은 제품이라고 확인한 건 아니고, 같은 검색어에 함께 나온 값입니다.

"그럼 일본 매물이 늘 더 싼 거예요?"

아니더라고요. 검색어를 '쿠리만쥬 마스코트'로 바꾸니 그림이 뒤집혔습니다.

개인 매물은 29,000원에 택배비 3,500원인데요. N+스토어 탭 앞쪽 6개는 45,590원부터 122,600원까지였어요.

물론 품목이 제각각이라 일대일 비교는 못 합니다. 다만 손님이 탭 하나만 넘기면 두 값을 다 보게 됐죠.

쿠폰 행사는 11월 1일까지였지만, 행사가 끝나면 옆 탭 매물도 내려간다는 안내는 없었습니다.

"이 일본 중고 직구, 배송비는 따로예요?"

화면 표시만 보면 따로가 아니더라고요. 메루카리 공식스토어 매물은 무료배송으로 찍히고 관부가세 별도 표시도 없습니다.

택배비 3,600원을 따로 적는 단팥 씨 매물과는 값을 보여 주는 모양부터 다른 셈이죠.

"사진 한 장만 더 보여 주실 수 있어요?"

네이버 쪽 현지 구매·검수·배송을 맡은 스타트업 사줘의 안내문을 읽던 단팥 씨 얼굴이 밝아졌어요. 메루카리 상품은 결제하면 바로 자동 구매돼서 취소가 안 됩니다.

주문 전 판매자 문의도 받지 않고, 약간의 흠집이나 마모는 불량에서 빠지죠. 배송일 지정도 안 되고요. 여기까지는 네이버 매장 화면이 아니라 사줘 사이트에 적힌 조건이에요.

단팥 씨는 사진을 더 찍어 줄 수 있고, 질문에 답할 수 있고, 보내는 날을 약속할 수 있잖아요.

다음 판매글 첫 줄은 값 대신 이 문장으로 열어 봐도 좋겠어요. "궁금한 곳 말씀 주시면 사진 더 찍어 드려요, 결제 다음 날 보내요." 지킬 수 있는 약속이라면 바로 적어 보세요!

— 검색 결과 속 만두들 앞에서 갑자기 배고파진 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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