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소스 GIF에는 없던 마늘이 생겼고, 머그컵 GIF에는 손잡이가 하나 더 붙었어요. 해외 AI 활용 뉴스레터 'Mother Using AI'를 쓰는 블로거가 챗GPT GIF 기능에 상품 사진을 넣어 본 결과입니다.
넣은 문장은 "광고용으로 이 상품 GIF를 만들어 줘" 한 줄이었죠. 그는 핫소스 GIF를 두고 "그 소스에 마늘이 들어가는지 나는 모른다"고 적었습니다.
챗GPT GIF와 2만 5천 원짜리 움짤
오픈AI가 챗GPT 이미지 기능을 '이미지 2.6'으로 올리면서, 문장이나 사진 한 장으로 움직이는 GIF를 만드는 기능을 넣었어요. 재생 속도를 바꾸고, 프레임을 한 장씩 열어 고칠 수도 있습니다.
무료 계정도 대상이에요. 다만 계정마다 차례로 열리는 중이라 아직 메뉴가 안 보일 수 있고, 몇 개까지 만들 수 있는지는 오픈AI가 밝히지 않았어요.
셀러에게 이게 소식인 이유는 상세페이지 '움짤'에 값이 붙어 있어서죠. 크몽의 한 GIF 전문 판매자는 상세페이지용 영상 GIF 한 개를 2만 5천 원, 글자가 움직이는 기본 모션은 3만 원, 디자인까지 얹으면 5만 원에 받습니다. 상품 다섯 개에 한 컷씩만 넣어도 12만 5천 원부터 시작하는 셈이고요.
그럼 이 값을 챗GPT로 덜어 낼 수 있을까요? 따져 볼 건 두 가지입니다. 내 판매처가 그 파일을 받아 주는지, 그리고 상품이 사진 그대로 나오는지.
스마트스토어 편집기의 '사진' 버튼
스마트스토어는 상세설명에 GIF를 받습니다. 네이버 판매자 도움말을 보면, 스마트에디터 ONE 왼쪽의 '사진' 버튼으로 올렸을 때 움직이는 그대로 나와요.
갈림길이 하나 있어요. 상세설명을 HTML로 쓴 상품은 모바일에서 '모바일 미리보기'라는 캡처 화면으로 보여서, GIF가 멈춘 채 나옵니다. 폰으로 들어온 손님에겐 그냥 사진 한 장이 되는 거죠.
크기 조건은 넉넉한 편이에요. 권장 가로는 860px이고, 이보다 크게 올리면 다시 압축되면서 로딩이 무거워질 수 있대요. 프레임은 300장까지, 용량은 한 장에 20MB까지 허용합니다. 직접 시험해 본 매체들이 받은 챗GPT GIF는 가로 350~510px 남짓에 6~12장짜리라, 어느 조건에도 안 걸려요.
대표이미지와 추가이미지는 사정이 달라요. GIF를 넣어도 첫 장에서 멈춘 채로 보이거든요. 움짤이 살아 움직이는 자리는 상세설명 안쪽입니다.
쿠팡은 아직 문이 좁아요. 공식 상품 등록 안내는 상품 이미지 형식을 JPG·PNG로 적어 두었고, 판매자용 가이드들도 상세설명에 GIF를 바로 올릴 수는 없다고 정리하죠. 그러니 지금 외주비를 덜어 낼 자리는 스마트스토어 상세설명 쪽입니다.
여섯 장을 넘겨 보는 습관
다시 그 블로거 얘기예요. 그는 핫소스, 머그컵, 사워도우 빵, 비누, 음료 팩, 지갑 사진으로 GIF를 24번 만들었습니다. 대부분 1초 안팎에 6장짜리였죠.
"광고용 GIF로 만들어 줘" 한 줄만 넣었을 땐 12개 중 9개에서 상품이 그대로였어요. 나머지 3개는 마늘이 굴러온 핫소스, 마지막 장에서 손잡이가 두 개가 된 머그컵, 옆면 작은 글씨가 뭉개진 음료 팩이었습니다. 머그컵은 양손잡이 손님용 신상품이 하나 생긴 셈이죠.
그가 따로 다듬은 요청문으로 다시 돌리자, 상품이 바뀐 GIF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바로 올릴 만하다고 본 건 12개 중 4개였고요. 모양을 지킨 것과 광고에 걸 만한 것은 또 다른 문제였던 거죠.
챗GPT는 만든 GIF를 프레임 한 장씩 열어 보게 해 줘요. 여섯 장을 넘기며 라벨 글씨, 손잡이 개수, 뚜껑 모양이 첫 장과 같은지만 보면 금방 끝나죠.
요청 문장도 바꿔 볼 만해요. 아웃소싱타임스가 정리한 요령은 사진을 붙이고 움직일 곳과 멈춰 둘 곳을 나눠 적는 겁니다. 마지막 동작은 첫 자세로 돌아오게, 카메라는 고정하라고도 하더라고요. "병 크기와 라벨 글자는 그대로 두고, 병 뒤로 빛만 천천히 지나가는 반복 GIF로 만들어 줘" 같은 식이에요.
외주 견적서에 남는 줄
스마트스토어 상세설명 중간에 들어갈 1~2초짜리 한 컷, 상품은 가만히 있고 빛이나 김, 배경만 움직이는 컷. 이건 무료 계정으로 먼저 뽑아 볼 만해요.
견적서에 남는 줄도 있습니다. 성분표나 주의 문구처럼 작은 글씨가 들어간 컷, 상세 폭을 꽉 채우는 큰 배너, 그리고 쿠팡 상세. 이쪽 견적은 당분간 외주 메일함에 그대로 두셔도 됩니다.
핫소스에 마늘만 안 생기면, 2만 5천 원은 그대로 통장에 남아요.
— 머그컵 손잡이 개수를 세다가 커피가 다 식어 버린 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