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AI 홈페이지 빌더를 소개하던 관계자가, 직접 쓰는 홈페이지 화면을 띄워 배너와 문구 고치는 법을 보여 줍니다. 편집 메뉴를 찾는 대신 채팅창에 바꿀 내용을 적는 식이죠.
이코노미톡뉴스가 전한 현장인데, 제 눈이 멈춘 건 그다음 설명이었어요. 구매 버튼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보내도록 설정할 수 있다는 말이요.
이 조합이 뉴스인 이유는, 이 빌더로 홈페이지를 연 업종에 쇼핑몰 셀러가 안 보여서예요. 카페24가 곧이어 낸 출시 여섯 달 성적표를 보면 병원·법률·세무 같은 전문 서비스가 44%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용실·필라테스 19%, 학원 11%, 펜션 10%가 뒤를 잇고 나머지 16%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공개된 네 업종에 셀러가 없는 서비스에서 스토어로 넘기는 버튼 얘기가 나왔으니, 스토어를 꾸리는 쪽도 따져 볼 일이 생겼죠.
장바구니가 없어서 정산도 그대로예요
공식 도움말은 이 빌더를 '비 이커머스 서비스'라고 적어 뒀어요. 장바구니도, 상품 관리도, 배송도 없습니다.
'채팅으로 자사몰을 만든다'는 요약으로 접한 분이라면 여기서 갸웃하실 텐데요. 스마트스토어를 직접 하시는 입장이면 이게 오히려 편합니다.
손님이 버튼을 누르면 스토어로 넘어가니까, 주문·결제·정산은 지금 쓰는 판매자센터에 그대로 남아요. 상품을 다시 올릴 일도, 정산 계좌를 옮길 일도 없죠.
물론 버튼 부분은 아직 현장 설명이에요. 도움말에서 확인되는 건 팝업 링크에 외부 주소를 넣을 수 있다는 문구까지였습니다. 저도 카드를 등록해 눌러 본 건 아니라서, 체험 첫날 확인할 일로 남겨 둘게요.
배너값으로 따지면 이 구독은 못 이겨요
크몽 가격 안내를 보면 쇼핑몰 배너는 기본형 1만 원부터 프리미엄 17만 원대, 평균은 7만 원으로 나와요. 월 1만 9,800원이면 기본형 두 장 값이고, 평균가 배너를 석 달 반에 한 장 맡기는 값이죠.
거기다 채팅으로 고쳐지는 건 빌더로 세운 페이지의 배너입니다. 스마트스토어 메인 배너는 여전히 판매자센터에서, 디자이너 손으로 바뀌어요.
스토어 배너값 아끼려고 가입하면 옆집 창문을 열심히 닦는 셈이에요. 빌더 배너를 이미지로 내려받아 스토어에 올리는 기능도 도움말에선 못 찾았습니다.
AI 검색값으로 사기에도 아직 일러요
현장 설명에는 AI 답변에 발견되도록 정보를 설정하고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는 말도 있었어요. 다만 빌더 자주 묻는 질문은 AEO·GEO(AI 답변에 내 사이트가 인용되도록 다듬는 일)를 '자동 제공 미지원'으로 적어 뒀습니다.
그래서 robots.txt(사이트 입구에 붙이는 봇 출입 안내문)를 직접 열어 봤어요. 스마트스토어는 챗GPT 검색 봇 OAI-SearchBot과 클로드 봇까지 줄줄이 막아 뒀고, 셀러가 고칠 수 있는 파일도 아닙니다.
빌더 쪽은 제가 찾은 공개 사이트 두 곳에 막는 줄이 없었어요. 그런데 페이지 원본의 본문 자리는 빈 상자였습니다. 브라우저가 스크립트를 돌려야 화면이 그려지는 구조라, 원본에 있는 글자는 사이트 이름과 설명 한 줄뿐이었죠.
버셀이 2024년 말에 낸 조사에선 주요 AI 수집 봇이 이런 스크립트를 실행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달라졌을 수 있고 두 곳으로 전체를 말할 순 없지만, 스크립트를 안 돌리는 봇이라면 그 한 줄이 전부입니다.
그 한 줄은 어드민의 SEO 관리에서 직접 고칠 수 있습니다. 떡집이라면 '좋은 재료로 만드는 떡' 대신 '당일 빚어 보내는 답례떡, 30개부터 전국 택배'처럼요.
본전은 버튼으로 온 주문에서 갈려요
운영 항목으로 옮기면 이 구독이 건드리는 건 판매수수료입니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수수료는 네이버 검색 등으로 들어온 주문이 2.73%, 판매자가 발급한 마케팅 링크로 들어온 주문이 0.91%예요(부가세 별도).
구매 버튼에 일반 상품 주소 대신 이 링크를 넣는다는 얘기죠. 3만 원짜리 상품이면 주문 한 건에 부가세 포함 약 600원 차이가 나니까, 33건이면 한 달 구독료가 나와요. 5만 원짜리면 20건이고요.
이 33건은 어차피 샀을 손님으로 잡은 가장 박한 계산입니다. 이 페이지가 아니면 안 왔을 손님이라면 그 주문의 마진이 통째로 남으니 훨씬 빨리 넘어요.
단서는 세 가지 있습니다. 이미 인스타 프로필에 마케팅 링크를 쓰고 있었다면 그 손님을 버튼으로 옮겨도 차액이 없습니다. 제가 읽은 자료들의 외부 채널 예시도 인스타·블로그·카페까지라, 자기 홈페이지 버튼이 인정되는지는 첫 주문의 수수료로 확인하셔야 해요.
구독료 표기도 도움말 두 곳이 '부가세 포함'과 '부가세 별도'로 다릅니다. 별도라면 2만 1,780원이니, 3만 원 상품은 37건으로 늘어나요.
제 판단은 이래요. 스토어 배너값을 아끼려는 거라면 이 구독은 건너뛰고 1만 원 기본형을 맡기는 게 낫습니다. 반대로 인스타·블로그 손님에게 보여 줄 브랜드 설명 페이지를 외주 견적 때문에 접어 뒀다면, 정산을 건드리지 않고 월 1만 9,800원에 세우는 이 구조는 꽤 쓸 만해요.
첫 한 달은 무료이고 체험 중에 해지하면 요금이 없습니다. 카드를 먼저 등록해야 하고 체험이 끝나면 자동 결제되니, 해지할 날만 달력에 적어 두면 돼요. 쓰던 데이터는 해지 후 30일이 지나면 지워지고요.
AI 초안은 8~10분이면 나옵니다. 제일 잘 팔리는 상품의 마케팅 링크를 하나 발급해서, 채팅창에 "이 버튼을 이 주소로 연결해 줘"부터 쳐 보시죠!
— 되돌리기 버튼 자리부터 외워 두는 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