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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두 개에 30달러가 깎였습니다

한이룸 · 2026.09.12 · 읽는 시간 3

여러 개 담으면 값을 자동으로 깎아주는 기능이 이베이 전체 셀러에게 열렸습니다. 이름은 번들 할인(Bundle Discounts)이에요.

처음엔 일부에게만 풀렸는데,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조건만 맞으면 누구나 켤 수 있게 됐습니다.

설정은 단순합니다. 2개, 3개, 4개 이상, 이렇게 세 칸에 할인율을 적으면 끝이에요. 10%, 15%, 20% 이런 식으로요.

손님이 200달러짜리 상품 옆에 동전 두 개를 얹었습니다

기능이 열리자마자 셀러 게시판에 같은 장면이 돌았습니다.

이커머스바이츠가 옮긴 한 셀러의 말입니다. 200달러짜리 상품에 1달러 동전 두 개를 같이 담으면, 3개 구매 할인 15%가 그대로 걸린다는 거예요.

손님은 2달러를 얹고 30달러를 가져갑니다. 동전 파는 셀러에겐 꽤 좋은 하루였겠죠.

전직 이베이 임원 척 밴 펠트도 같은 지점을 짚었어요. "10달러짜리 CD에 300달러 카메라와 똑같은 할인 단계를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베이가 번들 할인을 개수로 나눈 이유

번들 할인은 상품 하나씩이 아니라 스토어 전체에 한 번에 걸립니다.

켜는 순간 조건이 맞는 상품이 전부 들어가고, 나중에 새로 올리는 상품도 자동으로 합류해요. 빼려면 하나씩 골라야 하는데 그 한도가 100개입니다.

이베이 상품팀의 에번 스완슨은 카테고리 단위로 빼는 방법도 나중에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구조는 취급 품목이 많지 않고 가격대가 고르게 붙어 있는 셀러에게 맞춰져 있어요. 중고 카메라와 CD를 한 스토어에서 파는 사람에겐 아직 헐겁습니다.

그런데 값나가는 건 할인율이 아니었어요

번들을 켜면 이베이가 상품 페이지와 스토어, 프로필에 "같이 담으면 얼마 할인"이라는 안내를 붙입니다.

중요한 건 그다음이에요. 두 번째로 무엇을 보여줄지는 이베이가 손님의 열람·구매 이력을 보고 고릅니다.

원래는 광고를 태워야 사던 자리입니다. 여기선 광고비 대신 할인율로 값을 치르는 셈이죠.

손님에게 다음 상품을 골라 붙여주는 일이 얼마짜리인지는 메이시스가 AI 추천으로 객단가를 4.75배 올린 사례에서도 드러납니다.

거기다 계산도 자동입니다. 셀러가 주문마다 손으로 깎아줄 필요가 없고, 손님이 일부만 반품하면 남은 개수 기준으로 가격이 다시 잡혀요.

국내 스토어에서 먼저 손볼 칸

내 스마트스토어로 치면, 세트 상품을 따로 등록하거나 옵션으로 묶어두는 자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국내에선 묶을 상품을 처음부터 내가 고릅니다.

이베이 셀러들이 지금 아쉬워하는 부분이, 국내에선 기본값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순서는 이렇게 잡으면 됩니다. 먼저 가격대가 비슷한 것끼리만 묶기. 3만 원짜리와 30만 원짜리를 한 세트에 넣으면 비싼 쪽에서 마진이 샙니다.

그다음은 조합 찾기예요. 이베이는 알고리즘이 골라주지만, 국내에선 지난 석 달 주문 내역이 같은 답을 줍니다. 한 주문서에 두 번 이상 같이 찍힌 조합부터 세트로 만들면 돼요.

마지막으로 할인율은 배송비까지 넣고 정합니다. 두 개가 한 박스로 나가면 포장·배송에서 아끼는 몫이 생기니까, 그만큼은 할인에 쓸 여유가 있습니다.

완성된 기능은 아니지만

이베이는 같은 손님의 여러 주문을 라벨 한 장으로 묶어 보내는 기능도 함께 열었습니다. 묶어 팔라고 해놓고 포장까지 줄여준 셈이에요.

덜 익은 칸도 남아 있어요. 100개까지만 뺄 수 있다는 제외 한도가 그렇습니다. 밴 펠트도 "아직 아주 초기"라고 했고요.

국내에서 세트 하나 만드는 데 드는 건 상품 등록 30분이에요. 이번 주에 가격대 비슷한 두 개만 골라 묶어보세요.

— 미나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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