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 아침에 장을 보러 나갔다가 내려간 셔터 앞에서 돌아선 적,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올해는 그럴 확률이 좀 높아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보통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이죠. 그런데 9월 27일이 넷째 일요일이면서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거든요.
유통업계 집계로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전국 351개 점포 가운데 218곳이 아직 이 일요일 규칙대로 쉬어요. 나머지 133곳은 조례에 따라 평일로 옮겼고요.
그날 손님들이 어디로 가는지는 이미 여러 번 세어봤습니다.
한눈에 1, 마트가 쉬는 날 장바구니는 두 갈래로 갈렸어요
한국경제연구원이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자료로 의무휴업일의 식료품 구매액을 비교했는데요. 2015년과 2022년, 같은 '마트 쉬는 날'만 골라서요.
전통시장 구매액은 1,370만 원에서 610만 원으로 내려갔어요. 55% 줄어든 거죠.
온라인몰은 350만 원에서 8,170만 원이 됐습니다. 20배가 넘어요. 연 130만 건의 구매 기록을 돌려서 나온 숫자더라고요.
한눈에 2, 반대로 문을 열어본 지역에선 온라인이 줄었어요
KDI는 같은 질문을 반대쪽에서 봤습니다.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옮긴 지역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요.
대형마트 매출은 서울 서초·동대문에서 2.8%, 대구에서 4.7%, 부산에서 6.2~7.9% 늘었어요.
같은 기간 대구의 온라인 결제액은 2.89% 줄었습니다. 20대가 3.7%, 30대가 2.6%, 40대가 3.5%씩 빠졌고요.
전통시장 매출이 줄었다는 결과는요? 어느 지역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오지 않았어요.
조사 두 개가 가리키는 방향은 같습니다. 마트 문이 열린 날과 앱에서 결제된 금액이 같이 움직였어요. 대형마트 매출이 뒷걸음질한 흐름은 이 숫자들의 배경이고요.
한눈에 3, 이번 추석 의무휴업일은 어디에 붙었을까요
9월 25일 금요일은 추석 당일이에요. 코스트코는 전 점포가 쉬어요. 이건 지역을 안 가려서 오히려 외우기 쉽죠.
남양주시처럼 원래 23일이던 의무휴업일을 이날로 옮긴 지자체도 있어요. 대형마트 7곳과 준대규모점포 33곳이 대상이 됐습니다.
9월 27일 일요일은 연휴 마지막 날이자 넷째 일요일입니다. 일요일 규칙을 쓰는 218곳이 이날 문을 닫아요.
다음 달 날짜는 11일과 25일입니다. 내 주문이 몰리는 지역은 어느 쪽일까요? 요일이 다른 점포가 133곳이나 되는데요. 각 마트 홈페이지에서 한 번 확인해보시면 돼요.
규제를 풀지 말지는 아직 국회 상임위 서랍 안에 있어요. 새벽배송을 허용하자는 안과 의무휴업을 없애자는 안이 법안심사소위에 나란히 계류 중입니다.
결론이 나오기 전이라 이번 연휴는 지금 달력대로 돌아갑니다. 25일과 27일에 나갈 물량은 발주 마감을 하루씩 앞당겨 잡아두시면 훨씬 편해요!
정한눈 인턴기자였어요. 저도 27일엔 앱으로 장 볼 예정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