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매출 15.2% 줄어든 11번가에 흑자 칸이 있어요

한이룸 · 2026.09.21 · 읽는 시간 2

11번가와 롯데온, SSG닷컴 세 곳의 올 상반기 매출이 나란히 줄었어요.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 시장은 오히려 커졌고요.

그런데 이커머스 플랫폼 매출 감소가 셀러한테 무슨 뜻인지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세 곳이 줄인 칸이 서로 달랐거든요.

한눈에 1 — 상품 하나가 팔릴 때 장부에 찍히는 금액

플랫폼 매출은 세는 법이 두 가지예요. 직매입은 플랫폼이 물건을 사서 자기 이름으로 팔아요. 1만 원짜리가 팔리면 1만 원이 통째로 매출이 되죠.

중개는 셀러 물건에 자리만 내줘요. 이때는 받은 수수료만 매출로 잡히죠.

회계 기준은 재고 위험을 누가 지느냐로 갈라요. 위험을 지면 총액, 자리만 빌려주면 순액입니다.

그래서 롯데온 534억 원과 SSG닷컴 6,331억 원을 나란히 놓고 크기를 재면 안 돼요. 한쪽만 신발을 신고 키를 잰 셈이거든요.

한눈에 2 — 매출은 셋 다 감소, 손익은 갈림

7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5조954억 원이었어요. 전년 같은 달보다 7.3% 늘었고요.

상반기 매출은 11번가 1,901억 원(-15.2%), SSG닷컴 6,331억 원(-10.5%), 롯데온 534억 원(-2.7%)입니다.

영업손실은 방향이 갈렸는데요. 11번가 181억 원과 롯데온 132억 원은 적자 폭이 줄었는데, SSG닷컴 514억 원은 늘었어요.

한눈에 3 — 줄인 칸이 서로 반대

11번가가 줄인 쪽은 직매입이에요. 오픈마켓 부문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고, 스물세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어요.

다만 상반기엔 중개수수료 매출도 같이 줄었습니다. 셀러가 서는 자리는 그대로 두면서, 그 자리에서 걷힌 수수료는 줄었다는 뜻이죠. 흑자와 감소가 같은 칸에서 같이 일어난 거고요.

SSG닷컴은 반대쪽이에요. 수익성이 낮은 위수탁 거래, 그러니까 셀러 물건을 받아 파는 3P 비중을 줄이고 직매입 거래액을 키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온은 중개 사업 수익성과 광고 수익으로 적자를 줄였다고 설명했고요.

손님 수도 같이 적어두면 좋아요. 8월 월간 사용자는 11번가 688만 명, G마켓 616만 명, SSG닷컴 285만 명입니다. 11번가 무료 멤버십 가입자는 누적 160만 명이고요.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11번가였는데, 셀러가 파는 자리를 줄이겠다고 말한 곳은 11번가가 아니었죠.

채널별 실적 기사를 볼 때 '몇 % 줄었나' 옆에 '어느 칸을 줄였나'를 한 칸만 더 만들어 두면 돼요. 그 한 칸이 내 물건 놓일 자리가 넓어지는 중인지 좁아지는 중인지를 알려주거든요.

지금 창고에 남은 추석 재고, 오늘 저녁에 세 곳 중 어디로 더 밀지 한 번만 갈라 보세요. 자리를 넓히는 쪽에 조금 더 실어두면 되니까요!

— 정한눈 인턴기자였습니다. 3분기 숫자가 나오면 같은 칸을 다시 채워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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