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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신고했는데 76.8%는 또 올라왔어요

한이룸 · 2026.09.21 · 읽는 시간 2

"악성 판매자의 진입을 차단하는 선제적 예방조치."

쿠팡 IP법무팀 조희경 이사가 화장품 브랜드들 앞에서 첫 단계를 이렇게 불렀어요. 오픈마켓 위조상품을 막는 문이 세 개라는 설명이었고요.

그 문장이 어느 자리를 가리키는지는, 뒤이어 나온 수사 결과가 숫자로 보여줬죠.

한눈에 1, 오픈마켓 위조상품 9만 7,000개의 내역

지식재산처 상표특별사법경찰과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유통 브로커 한 명을 검찰에 넘겼어요. 중국 선전의 제조업자와 짜고 들여온 물건이었고요.

판 건 61종, 약 8만 3,000개, 45억 원어치예요. 청주 300평 창고에 남아 있던 87종 13억 원어치까지 더하면 9만 7,000여 개고요.

목록이 넓죠. 조선미녀·셀라딕스·웰라쥬 같은 국내 화장품에 SK-Ⅱ·랑콤·에스티로더, 건강기능식품 3종, 의료기기 4종, 미신고 수입식품 44종이 섞여 있었어요.

정수기 필터도 있었는데, 중국산을 독일산으로 바꿔 붙였더라고요. 필터가 먼저 걸러진 셈이죠.

기능성 화장품과 건기식 12개를 정밀검사했더니 미백·주름개선 같은 기능성 성분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어요.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요.

팔린 곳은 쿠팡과 네이버 오픈마켓이에요. 정품과 같은 검색 결과 안에 나란히 올라와 있었죠.

한눈에 2, 문이 세 개로 나뉜 순서

앞의 발언이 나온 자리는 쿠팡이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연 브랜드 보호 세미나예요.

쿠팡이 설명한 절차는 세 단계입니다. 악성 판매자 진입 차단, AI와 모니터링을 통한 상시 탐지,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차단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

세 번째 문에 새로 붙은 게 브랜드사 전용 핫라인이에요. 주말과 공휴일, 야간에도 신고를 받는 시범 운영이고요.

그런데 제가 멈춰 선 건 첫 번째 문이었어요. 쿠팡이 브랜드사에 요청하는 항목이 이미지, 제조코드, 그리고 공식 유통경로거든요.

한눈에 3, 브랜드 340곳이 표시한 칸

브랜드 보호 회사 위고페어가 패션·뷰티·잡화 기업 340곳에 물었어요.

97%가 최근 1년 안에 위조상품 유통을 봤다고 답했죠. 신고한 뒤 같거나 비슷한 상품이 다시 올라온 걸 겪은 곳은 76.8%였고요.

전담 인력이 부족하다는 답이 76%, 지금 대응으로 충분히 막고 있다는 답은 0.3%였어요. 340곳 중 한 곳이죠.

필요한 수단으로는 자동 신고·삭제 대행 51.2%, AI 실시간 모니터링 43.2%를 꼽았는데, 실제로 전문 솔루션을 쓰는 곳은 25.9%였어요.

해외 온라인에서 적발된 K뷰티 위조 화장품은 2023년 16,774건에서 2025년 36,116건이 됐고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표시해 둔 건 적발 금액이 아니라 '공식 유통경로' 여섯 글자죠. 브랜드가 플랫폼에 넘기는 목록이고, 첫 번째 문에서 쓰이는 재료라고 쿠팡이 밝혔거든요.

브랜드 상품을 떼다 파는 곳이라면, 다음 발주 메일에 한 줄만 붙여 보면 어때요. "저희 스토어가 공식 유통경로 명단에 들어가 있나요?" 답장 한 줄로 끝나는 확인이에요!

— 61종 목록을 끝까지 읽어 본 한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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