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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90%가 가입한 주문 앱, 내 건기식도 약국 매대에 올라갈까

한이룸 · 2026.10.27 · 읽는 시간 2분

전국 약국 열 곳 중 아홉 곳이 같은 주문 앱에 가입해 있어요. 앱 이름은 바로팜이고, 업계에선 '약사들의 쿠팡'으로 불립니다.

이 회사가 코스닥 상장 간담회를 열고 장부를 펼쳤어요. 건기식이나 화장품의 약국 입점을 한 번이라도 꿈꿔 봤다면 눈여겨볼 숫자가 꽤 들어 있더라고요.

"주문 시간을 10분 이내로"

바로팜이 처음 한 일은 단순했어요. 도매상 여러 곳의 재고와 가격을 한 화면에 모아 비교하고 주문하게 만든 거죠.

김슬기 대표는 간담회에서 "약사들이 이 서비스로 주문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약국이 2만 4,787곳입니다. 한 달 안에 실제로 들어오는 약국만 1만 6,357곳이고요.

하루 평균 머무는 시간은 18분 35초래요. 제가 출근길 지하철에서 쇼츠 넘기는 시간보다 길어요.

2019년에 문을 연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690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중순 코스닥에 오르는 게 목표예요.

"트래픽이 매출로 이어진다"

김 대표가 간담회에서 가장 힘줘 말한 대목이에요. 약사들이 앱에서 보내는 18분을 브랜드와 이어 붙여 돈을 번다는 뜻이죠.

브랜드 쪽에서 보면 약국으로 가는 길이 세 갈래로 나 있습니다.

첫째 길은 약사 화면에 거는 광고예요. 약사가 주문하다 보는 자리에 브랜드를 띄우는 방식이죠. 바로팜의 맞춤형 광고 매출은 지난해 16억 원에서 올해 38억 원으로 늘 전망이래요.

둘째 길은 바로팜이 브랜드 제품을 직접 사서 대신 파는 직매입이에요. 마케팅·영업·물류까지 맡고, 현장 영업 인력만 약 70명이라고 해요. 켄뷰·한독을 포함해 함께하는 브랜드사는 2년 새 4곳에서 31곳으로 늘었고, 분기 매출은 20억 원에서 269억 원으로 13배가 됐습니다.

셋째 길은 약국 안 화장품 매대 '파마시 뷰티존'이에요. 더마 화장품을 모아 진열하는 숍인숍인데요. 올여름 명동·홍대·성수 등 10곳이던 매대가 이번 간담회에선 200곳 이상으로 소개됐습니다.

"가장 빠른 성장은 브랜드 사업이 될 것"

여기서 알아둘 게 하나 있어요. 이 말 속 '브랜드'는 바로팜이 직접 만드는 제품을 가리킵니다.

약국 전용 건기식 '아워팜'은 55개 품목이 이미 1만 곳 넘는 약국에 들어가 있어요. 화장품 '레비클'은 일본 드러그스토어 마츠모토키요시 500여 개 매장에 입점이 확정됐고요. 매대를 깔아 주는 회사가 같은 매대의 이웃 브랜드이기도 한 셈이죠.

입점 수수료율이나 조건은 아직 공개된 표가 없어요. 창구는 바로팜 홈페이지의 '파트너 제휴문의' 양식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큰 회사만 들어가 있는 건 아니에요. 대형 뷰티 회사 옆에 약사 전문 신생 브랜드들도 입점해 있다고 데일리팜이 전했거든요.

세 갈래 중 어느 길이 내 제품에 맞을지는 직접 물어보는 게 제일 빨라요. 제품 소개서 한 장 챙겨서, 이번 주엔 바로팜 '파트너 제휴문의' 양식부터 채워 보세요!

— 영양제 사러 갔다가 매대 사진만 찍고 나온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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