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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대신 수영 샴푸를 냈더니 2년 반에 매출 100억

한이룸 · 2026.10.27 · 읽는 시간 2분
"그런데 네이버에서 '탈모 샴푸' 키워드 광고는 클릭 한 번에 7000원에서 1만 5000원까지 들어요."

수영 샴푸 브랜드 '수(SOOO)'를 만든 마케마케 곽효섭 대표가 아웃스탠딩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에요. 2024년 5월 창업한 이 회사는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넘겼습니다.

큰 단어에서 비켜선 작은 브랜드가 창업 약 2년 반 만에 여기까지 온 길, 다섯 장면으로 그려 봤어요.

탈모 샴푸 광고판 앞에서 계산기부터 꺼냈어요

곽 대표가 처음 하고 싶던 건 탈모 샴푸였습니다. 시장 기회가 좋아 보였거든요.

그런데 단가가 문제였죠. 손님이 손가락 미끄러져 두 번만 눌러도 치킨 한 마리 값이 사라지는 단어였으니까요.

"이 엄청난 마케팅 싸움을 저희 같은 조그만 신생 스타트업이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ㅎㅎㅎ"

샴푸 손님을 '언제 감느냐'로 다시 나눠 봤어요

"그래서 시장을 한 번 더 디깅했습니다." 찾는 기준은 "조금 더 작은 시장이지만 독점을 만들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데이터를 뒤져 보니 제일 재밌던 게 수영이었대요. 곽 대표는 수영을 국내외에서 러닝 다음으로 성장률이 높은 종목으로 봅니다.

후발주자는 틈새 시장부터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었죠. 탈모는 "나중에 잘돼서" 하기로 미뤄 두고요.

수영장에서 막 나온 사람의 고민은 하나였어요

"수영을 자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잔류 염소." 곽 대표 설명이에요. 강습 끝나고 머리카락에 남는 바로 그 염소 말이죠.

샤워실 옆 사람이 내 머리 냄새만 맡고 "자유형 하세요?" 맞히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수 샴푸는 '수영 끝나고 감는 샴푸'로 나왔습니다. 잔류 염소는 연구 법인 수랩이 만든 자체 기술 '제오듀얼라이트'로 지운다는 게 회사 설명이고요.

3억 원이던 매출이 1년 만에 16배가 됐어요

2024년 매출은 3억 원이었어요. 2025년엔 49억 원, 약 16배가 됐습니다.

올해는 10월 10일까지 벌써 100억 원을 넘겼죠. 작년 1년 치의 두 배를 열 달도 안 돼 넘긴 거예요.

그 사이 올리브영에 들어갔고, 더현대 서울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은 완판됐대요. 최근엔 박태환 선수를 첫 공식 모델로 세웠습니다.

마케마케는 이제 수영장 밖 '워터 스트레스'로 넓히는 중이에요

센물(경수)과 금속이온처럼 머리·피부를 괴롭히는 물 문제 전반을 묶은 말이죠.

'수영 끝나고'라는 순간 하나를 붙인 이 샴푸는, 클릭 한 번에 만 원대인 줄엔 끝내 서지 않았습니다.

내 상품 후기를 열어 '~하고 나서', '~할 때' 같은 말이 몇 번 나오는지 세어 보세요. 손님이 직접 적어 준 그 순간이 다음 상품 이름이 될 수도 있어요!

— 수영 가방에 샴푸 챙기는 걸 깜빡하고 린스로만 버틴 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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