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하나 고치는데 클릭을 몇 번이나 하는 거야.”
판매자센터 잡무가 딱 이렇죠. 화면 보고, 누르고, 고치고, 또 누르고.
지난 #91에서 다뤘던 기능, 기억나시나요? 챗GPT가 판매자센터에 로그인해서 잡무를 대신하는 그 기능이요. 그 뒤로 새 소식이 하나 생겼습니다. 오픈AI가 이런 화면 클릭 일을 싸게 돌리려고 다듬은 새 모델, GPT-6.1 테라를 내놨거든요.
이게 뉴스인 이유는 값이에요. API 기준 100만 토큰당 입력 1달러, 출력 5달러입니다. 바로 위 모델인 GPT-6.1 솔의 딱 절반이고, 전작 GPT-5.6 테라와 견줘도 절반이죠.
GPT-6.1 테라는 화면을 보고 직접 누르는 모델이에요
‘컴퓨터 사용’이라는 기능이 있어요. AI가 화면을 보고 어디를 누를지 정한 다음, 마우스와 키보드를 직접 움직이는 거죠.
테라는 이 일을 많이, 빠르게 돌리려고 나온 모델입니다. 오픈AI가 붙인 한 줄 소개도 ‘빠르고 유능한 컴퓨터 사용을 대규모로’예요.
오픈AI가 직접 든 예시가 셀러 눈에 익어요. 들어온 청구서를 읽고, 그 내용을 회계 프로그램에 옮겨 넣는 일이요. 내 가게로 치면 거래처 거래명세서를 보면서 장부에 한 줄씩 옮겨 적는 그 일이죠.
양식 채우기, 도면 읽기, 영상 장면별 정리도 목록에 있고요.
값은 절반, 성적은 최상위 모델과 비슷해요
아래 성적은 오픈AI가 직접 잰 숫자예요.
에이전트 실무 시험(Agents' Last Exam)에서 중간 추론 기준으로 전작보다 15%p 높았습니다. 작업 비용은 약 3분의 1로 줄었고요.
같은 시험에서 최상위 모델 GPT-6 아스트라와 비슷한 성적이 나왔는데, 토큰 단가는 10분의 1이에요. 맏형 성적표를 막내가 용돈 10분의 1로 받아 온 셈이죠. 일을 끝내는 속도도 아스트라·솔보다 평균 3배 넘게 빠르대요.
데스크톱 앱 여러 개를 오가는 시험(OSWorld 2.1)에서도 중간 추론만으로 전작의 최고 점수를 넘었다고 해요.
바깥 기관 숫자도 방향이 같습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재 보니, 문제 한 건 푸는 값이 전작 1.40달러에서 0.40달러로 내려갔어요.
플러스 구독자는 ‘챗GPT 워크’로 들어가야 보여요
챗GPT에선 플러스·프로·엔터프라이즈·에듀 이용자가 ‘챗GPT 워크’와 ‘코덱스’에서 쓸 수 있어요. 평소 쓰는 일반 대화창에는 없습니다.
구독료는 그대로죠. 대신 오픈AI는 같은 사용 한도 안에서 전작보다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한다고 밝혔어요. 솔이나 아스트라와 견주면 차이가 더 크고요.
다만 플랜별로 몇 건이 늘었는지는 공식 숫자를 아직 못 찾았어요. 무료 플랜에 들어온다는 발표도 없습니다.
선 하나는 오픈AI가 직접 그어 뒀어요. 가장 복잡한 코딩은 여전히 솔과 아스트라 몫이라고요. 테라 자리는 머리 쓰는 일보다 손 쓰는 일 쪽인 거죠.
이제 지켜볼 숫자는 딱 하나예요. 플러스 한도 안에서 테라로 몇 건을 더 돌릴 수 있느냐. 그 숫자가 나오면 판매자센터 클릭 한 번 맡기는 값이 처음으로 손에 잡힙니다.
그 전에 해 볼 일은 있어요. 워크에서 테라를 골라 두고, 제일 지겨운 반복 클릭 하나부터 넘겨 보세요!
— 거래명세서 옮겨 적던 볼펜을 잠깐 내려놓은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