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쇼핑 에이전트의 거래액 성적표에는 숫자가 두 개 있어요. '약 4배'와 '82%'입니다. 열흘 간격으로 나온 발표라, 제목만 나란히 놓으면 성장이 확 줄어든 것처럼 보이죠.
지난 #98에서 김윤아 기자가 다뤘던 '하루 거래액 4배' 이후, 네이버는 이 숫자를 다시 꺼내면서 에이전트 안 결제를 일부 상품군부터 연내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어요. 추천만 하던 대화창이 결제까지 맡는 단계로 넘어가는 건데요. 그 문턱에서 지금까지 나온 성적표를 한 달력 위에 올려 봤습니다.
4배는 3월부터, 82%는 6월부터 잰 숫자예요
4배는 3월과 8월의 일평균 거래액을 견준 숫자입니다. 3월은 네이버가 '출시 초기'라고 부르는 달이고요.
82%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9월 기준으로 정식 출시 직후인 6월보다 거래액이 82% 늘었다는 발표죠. 일평균인지 한 달 합계인지는 따로 밝히지 않았어요.
두 구간을 겹치면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이 포개집니다. 세 살 때부터 잰 키와 여섯 살 때부터 잰 키를 놓고 누가 더 컸냐고 묻는 셈인데요. 둘 다 같은 아이의 키입니다.
대화 수도 5배와 60%로 똑같이 갈려요
대화 수에서도 같은 갈림이 보이죠. 3월 대비 8월 일평균 대화 수는 약 5배, 6월 대비 9월 대화 수는 약 60% 늘었습니다. 월간 이용자 수도 3월 대비 8월에 약 5배였고요.
네 숫자를 출발 달로 묶으면 두 짝이 나와요. 3월 짝(4배·5배)과 6월 짝(82%·60%)이죠. 줄 세우기는 같은 짝 안에서만 하면 됩니다.
3월 짝은 둘 다 일평균이라 나란히 놓을 수 있어요. 대화 5배가 거래액 4배보다 한 칸 앞서죠. 6월 짝은 사정이 다릅니다. 82%도 60%도 일평균인지 한 달 합계인지 발표에 없어서, 같은 기준으로 잰 숫자인지부터 알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이 짝은 순서를 매기지 않고 나란히만 세워 뒀습니다.
6월은 이미 3월보다 하루 이용자가 50% 넘게 많던 달이에요
출발점의 사정도 달라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 베타가 열린 건 2월 말이고, 정식 서비스는 6월 말에 시작했습니다.
정식 출시를 알리면서 네이버는 6월 일간 이용자가 3월보다 50% 이상 늘었다고 했어요. 82%는 그렇게 한 번 불어난 6월에서 다시 잰 숫자인 거죠.
다음에 네이버가 에이전트 숫자를 내면, 배수보다 'O월 대비'를 먼저 찾아보세요. 출발 달만 맞추면 4배도 82%도, 같은 대화창이 3월에서 재도 6월에서 재도 커 온 기록으로 읽힙니다!
— 문틀에 연필 줄을 두 군데서 그어 본 한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