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직원들의 AI 사용량 순위표를 내리더니, 이번엔 그 숫자들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지표'라는 딱지까지 붙였어요. 9월에 사내에 돌린 엔지니어 지침을 회사 웹사이트에 공개하면서요.
AI를 덜 쓰라는 얘기처럼 들리죠. 그런데 바뀐 건 사용량이 아니라 재는 자입니다. AI 코딩 도구를 직접 만들어 파는 회사가 'AI 많이 쓴 사람이 일 잘한 사람'이라는 공식을 스스로 지운 거라, 네 컷으로 그려 봤어요.
순위표 1등은 토큰을 제일 많이 태운 사람이었어요
아마존 직원 몇몇이 만든 비공식 순위표 'KiroRank'는 AI 토큰 사용량으로 줄을 세웠어요. 토큰은 AI가 글을 읽고 쓸 때 세는 단위인데, 많이 쓸수록 돈도 많이 나가죠.
그러자 문제를 풀지도 않는 작업을 AI에 돌려 순위를 올리는 사람들이 나왔대요. 만보기를 손에 쥐고 흔들어서 걸음 수를 채우는 거랑 비슷하달까요.
아마존은 5월에 이 순위표를 내렸습니다. 대변인은 "사용을 위한 사용을 부추기려던 게 아니었다"고 했고, 데이브 트레드웰 수석부사장은 직원들에게 "AI를 쓰기 위해 AI를 쓰지는 말아 달라"고 부탁했어요.
"정말 중요한 것과 동떨어진 숫자"
이번에 공개된 지침은 엔지니어와 관리자의 역할 정의를 새로 썼어요. 그 안에서 AI 사용량을 보여 주던 숫자 몇 개가 결함 판정을 받았고요.
이유도 적혀 있습니다. "이 지표들이 얼마나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는지 우리 모두 압니다. 무엇보다 정말 중요한 것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죠."
이 숫자를 재는 도구가 아니라 목표로 삼으면 비용과 복잡함만 키울 수 있다는 경고도 붙었어요. 그렇다고 버리라는 건 아니었는데요. 다른 정보와 같이 "신중하게, 판단을 갖고" 보라는 거였죠.
토큰 한도는 0개, 대신 세는 건 출시 횟수
재밌는 건 아마존이 직원 토큰 사용에 한도를 하나도 걸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대변인이 CNBC에 그렇게 밝혔거든요. 덜 쓰라는 얘기가 아니라는 거죠.
대신 볼 숫자는 AWS의 마크 브루커 부사장이 꺼냈습니다. 몇 번 출시했는지, 실제 서비스에 성공적으로 들어간 변경이 몇 건인지예요.
그는 이걸 투자수익 문제로 설명했어요. 도구, 시간, 토큰, 사람의 노력을 손님과 사업에 중요한 문제에 쓰라는 거예요. 지침엔 이런 문장도 있더라고요. "지금 AI 도구가 내 일에 도움이 안 된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라 발견이다."
결함 숫자 세 개 옆에 대신 세는 숫자 두 개가 섰어요
아마존이 '심각한 결함'이라고 부른 숫자와 대신 세기로 한 숫자를 한 장에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결함 판정을 받은 숫자
- 토큰을 얼마나 썼나
- AI 도구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쓰나
- 코드를 몇 번 고치고 검토했나
대신 세기로 한 숫자
- 몇 번 출시했나
- 실제 서비스에 성공적으로 들어간 변경이 몇 건인가
아래 칸에는 손님 앞에 실제로 나간 것만 남아요.
내 스마트스토어로 치면 결함 쪽은 AI 구독 개수, 하루에 던진 질문 수, AI로 뽑은 상세페이지 장수쯤 되겠죠. 대신 세는 쪽은 실제로 올린 상품 수, 손님 화면에 걸린 상세페이지 수일 테고요. 이번 달 AI 영수증 옆에는 '덕분에 아낀 시간'과 '그걸로 올린 상품 수'를 한 줄씩 적어 보세요!
— 만보기 대신 퇴근 시간을 세어 보기로 한 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