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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절에 하루 10만 명이 몰리자 성당이 따라 나왔다

한이룸 · 2026.10.31 · 읽는 시간 2분

방석 20개.

온라인 절 '산사'는 딱 그만큼 자리를 깔고 문을 열었어요. 만든 사람은 영문과를 졸업한 26살 취업 준비생 박진원 씨예요.

원하는 기능을 AI에게 말로 설명해 코드를 짜는 바이브 코딩으로 만들었다죠. "사실 나 혼자 쓸 생각도 하고 만들었는데 이런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세계일보에 말했습니다.

혼자 앉으려던 방석에 하루 10만 명이 몰렸어요

문 연 지 하루 만에 약 1만 2천 명이 들어와 서버가 멈췄습니다. 하루 10만 명은 이와 따로 센 숫자예요. 그날 밤 개발자가 스레드에 직접 올린 본인 집계거든요.

방석은 20개에서 100개, 1,200개를 지나 1만 개까지 늘었습니다. 개발자 집계로 사흘 동안 60만 명이 다녀갔고, 대만에서만 하룻밤에 5만 명이 왔대요.

온라인 절이 뜨자 옆 동네에 성당이 문을 열었어요

온라인 성당 '인피스(InPeace)' 개발자는 "최근 유행하는 온라인 절에서 영감을 받아 온라인 성당 버전을 만들어봤다"고 밝혔어요. 명동성당을 모티브로 스테인드글라스를 세우고, 고해성사실과 미사포까지 넣었죠.

산사엔 이용자끼리 대화하는 기능이 아예 없습니다. 개발자 표현으로는 "합석은 되는데 말은 못 걸어요." 그런데 성당에선 고백까지 할 수 있는 셈이에요.

그 성당에도 문 연 이틀 동안 14만 명 넘게 다녀갔다고 개발자가 적었습니다. 곁에는 교회·사우나·낚시터·캠핑장에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공간까지 줄줄이 생겼고요.

며칠 걸리던 걸 이제 몇 시간이면 따라 만든대요

시대일보는 비슷한 공간이 쏟아진 이유를 "AI를 활용해 가상 공간 서비스를 단시간에 구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적었어요. 스레드 계정 @choi.openai는 더 짧게 썼죠. "며칠 걸리던 걸 이제는 AI로 몇 시간이면 따라 만들 수 있으니."

그래도 원조 쪽에만 쌓이는 게 있었습니다. 산사 개발자는 1만 5천여 명이 팔로하는 자기 스레드에서 다음 기능을 투표에 부쳤어요. 연등과 호수가 있는 넓은 법당이냐, 동자승 옷 갈아입히기냐.

유지비를 보태 달라고 연 '공양미' 후원은 카카오페이 QR이 막힐 만큼 몰렸대요. 협업하자는 DM도 수천 개가 쌓였다죠.

자몽 씨 상세페이지가 옆 가게에 걸린 아침

가상 캔들 셀러 자몽 씨로 옮겨 볼게요. 사흘 밤을 새운 상세페이지가 옆 가게에 문구만 바뀌어 걸렸어요.

한참 씩씩대던 자몽 씨는 카카오톡 채널 관리자 화면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채널 추가'를 눌러 준 손님 목록이 그대로 있었죠. 상세페이지는 복사해 가도, 이 목록은 옆 가게로 따라가지 않아요.

자몽 씨는 그 목록에 첫 메시지를 띄웠어요. "다음 신상 향, 무화과랑 장작 중에 골라 주세요." 연등 법당이냐 옷 갈아입히기냐를 물었던 산사의 투표와 꼭 같은 모양이죠.

다음 신상은 만들기 전에, 그 목록에 후보 두 개부터 먼저 물어보세요!

— 법당 방석 자리 잡으려고 새로고침만 여러 번 누른 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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