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이라니까, 이번 주말에 11월 기획전 배너랑 시즌 기획안까지 하루에 다 뽑아버리자."
클로드 사용량 할인 소식을 보고 이런 계획을 세웠다면, 순서만 살짝 바꾸면 돼요. 이번 반값은 5시간 한도에만 붙고, 주간 한도는 평소대로 100% 깎이거든요.
지난 #89에서 "좀 더 고급스럽게" 열 번 칠 바엔 시안 3개를 받으라는 얘기를 했었죠. 그 뒤로 앤트로픽이 판을 하나 더 깔았습니다. Pro·Max·Team 요금제에서 문서·슬라이드·디자인을 만들면, 이어지는 작업이 사용량을 절반만 써요.
기간은 미국 서부 시간 10월 15일 밤 11시 59분까지예요. 한국 시간으로는 10월 16일 오후 3시 59분이고,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붙습니다.
고쳐 달라고 할 때마다 반값이 다시 시작돼요
할인이 붙는 단위는 '대화'가 아니라 '메시지 10개'예요. 클로드가 아티팩트를 만들거나 고치면, 그다음 메시지 10개가 5시간 한도에서 반만 깎입니다.
아티팩트는 대화 옆 창에 따로 열리는 결과물을 말해요. 문서, 슬라이드, 디자인 시안 같은 것들이죠.
10개를 넘기면 다시 정가로 돌아가요. 그런데 클로드가 결과물을 한 번 더 고치면 10개가 새로 시작됩니다. "배너 문구 글씨 좀 키워줘" 한마디가 쿠폰을 다시 끊어주는 셈이에요.
시작하는 문도 하나 골라두면 좋아요. 입력창의 Output(출력) 메뉴에서 문서·프레젠테이션·디자인을 골라 새 대화를 열면 첫 메시지부터 할인이 붙거든요. 수다 떨다가 중간에 "이걸로 슬라이드 만들어줘" 하면, 처음 만드는 그 메시지는 정가로 셉니다.
앤트로픽은 이 할인을 알리면서 새 모델 소넷 5.5로 써보라고 권했어요. 자체 테스트에서 소넷 5.5가 만든 10장짜리 운영 리뷰 발표자료를 전문가들이 "그대로 보내도 되는 수준"으로 봤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바깥에서 따로 매긴 슬라이드 품질 평가는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클로드 주간 한도는 평소대로 줄어요
클로드 유료 요금제엔 계량기가 두 개 있는데요. 5시간마다 새로 차는 세션 한도, 그리고 모든 모델을 통틀어 일주일 단위로 세는 주간 한도요. 쓰는 양은 두 계량기에서 동시에 빠집니다.
이번 할인은 앞쪽 계량기에만 붙어요. 공식 안내도 "5시간 세션 한도에 잡히는 사용량을 50% 줄이고, 주간 사용량 한도는 바꾸지 않는다"고 못 박아 두었죠.
휴대폰 요금제로 치면, 하루 속도 제한은 풀어줬는데 한 달 데이터는 그대로인 거예요. 평소엔 5시간 한도가 저절로 브레이크를 걸어줬는데, 반값이 되면 한자리에서 두 배를 뽑을 수 있어요. 대신 주간 통도 두 배 빠르게 비고요.
운영 쪽으로 옮겨보면 이래요. 주말에 배너 스무 장을 몰아 뽑고 나면, 같은 주 수요일의 CS 답장 초안과 상품명 손보기도 같은 통에서 나가야 해요.
그래서 이번 할인을 제일 알차게 받는 쪽은 따로 있어요. 5시간 한도에는 자주 걸리는데, 주간 한도엔 늘 여유가 남던 사람이죠.
남은 7일 안에 리셋 요일은 한 번 와요
주간 한도는 계정마다 정해진 요일·시각에 다시 찹니다. 세션을 새로 열어도, 구독을 갱신해도 그 요일은 움직이지 않아요.
설정 → 사용량(Settings > Usage)으로 들어가면 '현재 세션' 막대와 '주간 한도' 막대, 다음 리셋 시각이 한 화면에 나와요. 찾는 데 30초면 충분합니다.
금요일 오후 이 글을 받는 때부터 한국 시간 10월 16일 오후 3시 59분까지, 남은 건 7일 남짓이에요. 그 사이 내 리셋은 한 번 돌아오고요. 그 한 번을 사이에 두고 앞뒤로 한 묶음씩 뽑으면, 주간 통 두 개에서 나눠 쓰는 셈이 됩니다.
예를 들어 리셋이 목요일 오전이라면, 수요일까지 11월 행사 배너 시안을 끝내요. 목요일부터는 시즌 기획안 슬라이드로 넘어가고요. 배너를 고치느라 쓴 주간 한도가 기획안 몫까지 잡아먹지 않습니다.
반값이 안 붙는 문도 몇 군데 있어요
무료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는 이번 할인에서 빠져요. 클로드 코드와 API, 슬랙 속 클로드, 예약 작업도 정가로 셉니다.
#89를 기억하시는 분께는 아쉬운 소식도 하나 있어요. 그때 소개한 '/design' 명령은 클로드 코드 안에서 돌아가서 이번엔 할인 밖이에요. 따로 떨어진 클로드 디자인 앱에서 만든 작업도 마찬가지고요.
같은 시안 작업이라도 클로드 앱 대화창 안에서 디자인을 열어야 반값이 붙는다는 뜻이죠. 거기다 커넥터로 만드는 구글 문서·시트·슬라이드도 빠지고, 한도를 넘겨 추가 크레딧으로 결제하는 메시지는 정가로 나갑니다.
반값 쿠폰은 고칠 때마다 새로 나오는데, 주간 통은 일주일에 하나뿐이에요. 배너 스무 장은 달력 두 칸에 나눠 적어두면 할인은 알아서 따라붙습니다.
오늘은 설정 화면에서 리셋 요일 하나만 찾아 달력에 동그라미 쳐두는 걸로 충분해요!
— 설정 화면부터 열어본 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