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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사이 일하는 AI 비서, 끄는 버튼은 세 군데예요

한이룸 · 2026.10.08 · 읽는 시간 3분

오픈AI가 닷츠(dots)를 공개한 9월 29일 데브데이 무대, 직원 홀리 리가 자기 닷 '도티'에게 물었어요. "어젯밤 사용자 테스트, 어떻게 됐는지 알려줘." 도티는 알겠다고 하더니 10초쯤 말이 없었죠.

다시 묻자 돌아온 답은 "아직 확인하고 있어요." 홀리 리는 웃으면서 "오늘 아침이 좀 느리네"라고 넘겼습니다.

지난 #95에서 닷츠 출시를 전해 드렸죠. 깜빡한 청구서를 먼저 찾아 준비하고, 승인을 받은 뒤에야 보낸 그 AI 비서요. 그 뒤 열흘 사이 도움말 문서가 다듬어지고, 써본 사람들의 기록도 쌓였어요. 거기서 일을 맡기기 전에 알아 둘 사실이 하나 나왔습니다. 닷의 일시정지는 하던 일 하나만 멈춰요.

오픈AI 닷츠 일시정지는 하던 일 하나만 세워요

오픈AI 도움말 문서를 보면 닷의 일은 세 갈래예요. 지금 붙잡고 있는 본 작업, 닷이 따로 떼어 맡겨 둔 일, 그리고 정해진 시간마다 도는 예약 작업이죠.

일시정지 버튼이 멈추는 건 첫 번째뿐이에요. 맡겨 둔 일은 Activity(활동) 화면에서 하나씩 세워야 하고, 반복 작업은 Scheduled(예약) 화면에서 끄거나 지워야 합니다. 알람 하나 끄고 다시 잠들었는데, 5분 뒤 다른 알람이 또 울리는 아침이랑 비슷해요.

직접 하시는 입장으로 그려볼게요. 닷에게 "매일 밤 경쟁사 상품 페이지 다섯 곳 가격 보고 아침에 정리해줘"를 예약해 두고, 낮엔 "지난달 거래처 청구서 초안 만들어줘"를 따로 시킨 상황이요. 지금 대화하던 일을 일시정지해도, 밤 가격 확인은 그날 밤에도 그대로 돌아갑니다.

거기다 멈춘다고 되돌려지지도 않아요. 이미 끝낸 일은 그대로 남고, 닷을 아예 지워도 연결된 앱에서 바꾼 내용이나 상대에게 간 메시지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문서에 적혀 있습니다. 손님에게 나간 답장, 거래처에 간 청구서는 회수가 안 된다는 뜻이죠.

멈춤이라고 떴는데 일은 계속했대요

10월 1일, 오픈AI 깃허브에 이용자 제보가 하나 올라왔어요. 자동 검토가 닷을 '예방 차원의 일시정지'로 세웠는데, 계속하기도 삭제도 오류가 났다는 내용이었죠. 제보자는 화면엔 멈춤 표시가 그대로인데 닷은 작업을 이어갔다고 적었습니다.

다음 날 오픈AI 개발자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어요. 일시정지를 풀려고 해도 오류만 되풀이된다는 제보였고요. 물론 두 글 모두 이용자 한 사람의 주장이에요. 확인한 시점까지 오픈AI 답변은 없었고, 얼마나 흔한 일인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챙길 건 분명해요. 화면에 '멈춤'이 떴다고 다 섰다고 믿기보다, 활동과 예약 화면을 한 번 더 열어보는 거예요.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보내기·결제는 '하기 전에 묻기' 규칙으로 시작해 두면, 바깥으로 나가는 일 앞에 확인 단계가 하나 더 생기고요.

닷을 기다리는 분께

닷은 프로 요금제(월 100달러부터)에서만 쓸 수 있고, 무료·플러스 요금제에는 열리지 않습니다. 프로 요금제여도 닷이 늦게 뜰 수 있는데, 순차로 풀리는 중이라 그래요. 처음 만들 땐 PC가 필요하고, 휴대폰 앱에선 지원 업데이트가 나온 뒤에야 이어서 쓸 수 있대요.

출시 첫 달에 넉넉히 얹어 준 사용 한도도 이달 말쯤이면 끝납니다. 그다음 조건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첫 일로는 뭘 고르는 게 좋을까요? 거창한 것보다, 세우는 자리가 분명한 일이면 충분하죠.

도티처럼 아침이 좀 느린 비서여도 괜찮아요. 세우고 싶을 때 제대로 서기만 하면 되거든요. 내 계정에 닷이 열리는 날엔 첫 인사보다 예약 화면을 먼저 한 번 열어보세요!

— 오늘 아침도 좀 느렸던 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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