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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은 3% 더 팔렸는데, 매출은 6% 덜 들어왔어요

한이룸 · 2026.10.11 · 읽는 시간 2분

올해 2분기 국내 가전·전자제품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3% 더 팔렸어요. 그런데 매출은 6% 줄었죠. 더 팔고 덜 번 석 달이었고, 둘 사이에는 객단가 하락이 끼어 있어요.

숫자를 낸 곳은 커머스 광고 플랫폼 크리테오예요. 자기네와 제휴한 국내 커머스 사이트의 가전·전자제품 거래를 모은 값이라, 국내 가전 시장 전체 성적표와는 달라요.

한눈에 1 — 판매량 +3%와 매출 -6% 사이, 객단가 -9%

크리테오가 낸 숫자는 다섯 개예요. 방문 -4%, 구매 전환율 +7%, 판매량 +3%, 평균 주문 금액 -9%, 매출 -6%.

손님은 덜 들어왔는데, 들어온 손님은 더 자주 결제했어요. 그래서 판매량이 3% 늘었죠.

그런데 주문 한 건의 값, 흔히 객단가라고 부르는 평균 주문 금액이 9% 내려갔어요. 보고서에 있는 식은 아니고 제가 곱해 본 건데요, 1.03에 0.91을 곱하면 0.94가 나와요. 매출 -6%는 이 곱셈 한 줄이었어요.

범인이 이렇게 순순히 나오는 추리는 저도 처음이에요.

한눈에 2 — 1구 인덕션 +42%, 데스크톱 -49%

주문 한 건이 가벼워진 자리는 품목별 판매량에서 보여요.

늘어난 쪽에서 이름이 나온 다섯은 1구 휴대용 인덕션 +42%, 믹서기·블렌더 +37%, AV 케이블 +34%, AV 커넥터 +22%, 4구 빌트인 인덕션 +15%예요.

줄어든 쪽 다섯은 데스크톱 컴퓨터 -49%, 프로젝터 -44%, 토스터·그릴 -44%, TV -26%, 태블릿 -24%고요.

TV는 26% 줄었는데 TV 뒤에 꽂는 케이블은 34% 늘었죠. 크리테오는 손님이 값이 덜 나가는 소형 가전과, 쓰던 기기에 필요한 부품 쪽으로 옮겨 갔을 수 있다고 봤어요.

같은 +3%, 미주 매출은 12% 늘었어요

같은 분기 미주도 판매량은 3% 늘었어요. 거기는 평균 주문 금액이 9% 올라서 매출이 12% 늘었는데요.

판매량 한 줄만 받아 보면 한국과 미주는 쌍둥이예요. 둘을 가른 건 주문 한 건의 값 하나였어요. 한국 -9%, 미주 +9%.

묶음 구성이나 무료배송 기준 금액처럼, 주문 한 건의 값은 가격표를 짜는 쪽이 직접 손댈 수 있는 숫자이기도 해요. AI 쇼핑 비서로 이 숫자를 올린 쪽 이야기는 월마트 스파키의 객단가 사례에 있어요.

주문 수 옆에 객단가를 지난달 값과 나란히 적어 두면, 내 가게가 한국 쪽인지 미주 쪽인지는 나눗셈 한 번에 나와요!

— TV는 그대로 두고 케이블만 새로 산 사람, 정한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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