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마켓은 매출 80%가 해외에서 나온대. 그럼 한국에서 올려도 팔리겠네?"
유럽 마켓 기사를 보면 이 생각부터 들죠. 브뤼셀의 연구기관 크로스보더커머스유럽(CBCommerce)이 유럽에서 장사하는 100대 마켓 순위를 일곱 번째로 내면서, 거래액의 79.5%가 국경을 넘은 거래였다고 밝혔거든요.
순위 맨 위는 아마존·테무·알리익스프레스입니다. 연구소는 2027년엔 이 비율이 81%까지 오른다고 봤고요. 다만 80%는 '어디 중에서'를 붙여야 읽히는 숫자라, 분모·구성·한국 몫 세 장으로 쪼개 봤어요.
한눈에 1 — 작년 70%와 올해 79.5%, 같은 연구소의 다른 분수
올해 분모는 100대 마켓 거래액 1,758억 유로예요. 국내 거래까지 다 넣은 판이고, 그중 1,398억 유로가 국경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연구소가 작년에 낸 숫자는 '70%'였어요. 유럽 크로스보더 시장 3,587억 유로 중 마켓을 거쳐 간 몫이었죠. 올해는 분모에 있던 크로스보더가 분자로 올라온 셈입니다.
분수는 위아래만 바꿔도 다른 헤드라인이 되더라고요.
한눈에 2 — 국경 넘은 온라인 쇼핑, EU 안 32.8%와 EU 밖 20.1%
이 보고서는 영국·스위스·노르웨이까지 유럽 28개 나라를 셉니다. 연구소 용어집 기준으로 크로스보더는 '자기 나라 밖 가게에서 산 것'이에요. 독일 사람이 오스트리아 가게에서 산 신발도 여기 들어가죠.
유럽연합 통계청의 가장 최근 조사를 보면 감이 옵니다. 석 달 안에 온라인으로 산 사람 중 다른 EU 나라 가게에서 산 사람이 32.8%, EU 밖 가게에서 산 사람은 20.1%였어요.
나라마다 차이도 큽니다. 오스트리아는 69.2% 대 24.3%인데, 폴란드는 12.6% 대 7.4%예요. 폴란드 손님은 93.9%가 자기 나라 가게에서 샀고요. 사람 수 비율이라 금액과는 다르고, 한 사람이 여러 곳에 답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3 — 한국 온라인몰의 EU 판매, 426억 원과 117.6%
그럼 한국 몫은 얼마일까요. 국가데이터처 집계로 2분기 국내 온라인몰이 EU에 직접 판 금액은 426억 원이에요. 해외 직접 판매 전체 1조 2,032억 원의 3.5%죠.
작아 보여도 크는 속도는 다릅니다. 1년 전 196억 원에서 117.6% 늘어 두 배를 넘겼는데, 금액이 큰 다섯 지역 가운데 가장 빨라요. 같은 기간 중국은 25.5%, 미국은 56.8% 늘었어요.
이 분기는 EU가 150유로 이하 소포 면세를 없애기 전 숫자예요. 7월부터 품목당 3유로 관세가 붙었으니, 다음 분기 표는 그 조건을 옆에 두고 보면 됩니다.
반대 방향 상자도 있었어요
유럽 가게들은 이미 한국 국경을 꽤 많이 넘어오고 있었던 거죠. 같은 분기 표에서 EU로 나간 직판은 426억 원, 한국 손님이 EU 가게에서 직접 사 온 직구는 1,267억 원으로 세 배쯤 차이가 납니다.
— 엑셀 시트 이름을 'EU 3.5%'로 바꿔 둔 한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