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가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면 G마켓은 상품 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할 것."
이민규 G마켓 영업본부장이 이번 셀러 컨퍼런스에서 한 말입니다. 판매자 약 1,000명이 모인 자리였죠.
이 한 문장에 G마켓 핫딜의 거래 조건이 다 들어 있는데요. 가격은 셀러가 들고 오고, 자리는 G마켓이 내준다는 겁니다.
G마켓 셀러 컨퍼런스에서 나온 세 가지
발표된 지원책은 크게 셋입니다. 판매자 관리 사이트에 들일 AI 에이전트, 여러 상품을 합친 금액에 붙는 장바구니 쿠폰, 그리고 새 핫딜 코너죠.
핫딜은 시간 한정 특가입니다. 가격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정해진 시간 동안 G마켓 홈 메인에 걸어주고, 신청 절차도 줄인다고 했고요. 비즈워치 보도로는 이달 말 시작이라고 합니다.
'66만 셀러와 동반성장'을 내건 자리였는데요. 보도된 발표 내용엔 수수료율 숫자가 한 줄도 없었습니다. 지원은 도구와 자리로 온다는 얘기죠.
그러면 셀러가 궁금한 건 하나로 좁혀집니다. 핫딜에 들어가면 할인값은 누가 내고, 내 정산서엔 뭐가 찍히느냐. 아쉽게도 핫딜 분담 방식은 아직 공개 전이에요.
11월 빅스마일데이 공지가 먼저 보여준 계산서
대신 힌트가 하나 있습니다. G마켓이 컨퍼런스 첫날 파트너센터에 올린 11월 빅스마일데이 판매자 참여 안내인데요. 모집은 10월 26일까지, 행사는 11월 2일부터 13일까지 12일간입니다.
조건은 세 줄이면 정리되죠.
- 쿠폰: 쿠폰에 적용된 할인금액은 G마켓이 전액 부담합니다.
- 가격: 가격 모니터링 기간 중 내 최저가(판매가−판매자 할인−판매자 쿠폰)가 기준가가 되고, 그 이하로 걸어야 참여됩니다.
- 수수료: 참여 상품이 팔리면 프로모션 수수료 3%(VAT 포함)가 붙습니다. 취소·환불된 주문엔 안 붙고요.
카드사 결제할인도 따라붙습니다. 할인율은 최대 15%, 그중 판매자 분담은 최대 50%를 넘지 않는다고 적혀 있죠. 이 할인은 ESM PLUS 판매자정보 > 판매자 정보 관리 > 판매지원 서비스 정보에서 '지원할인 동의'와 '결제수단 즉시할인 동의'를 둘 다 켜야 적용됩니다.
결국 쿠폰은 G마켓이 내고, 가격과 3%는 셀러가 내는 구조예요. 지난 5월 빅스마일데이 공지도 이 틀 그대로였습니다. G마켓이 행사 자리를 내줄 때마다 꺼내는 기본 계산서로 보면 되겠죠.
정산서 '프로모션 참여 서비스이용료'가 찍히는 자리
정산 내역은 ESM PLUS > 정산관리 > G마켓·옥션 판매 진행내역에서 봅니다. 공지에 실린 예시 화면을 보면 주문 한 건이 여섯 묶음으로 나뉘더라고요.
상품판매가격(A), G마켓 할인(B), 공제금 판매자 할인(C), 기본 서비스이용료(D), 공제금 기타(E), 환급금(F)입니다. 3%는 D 안에 '프로모션 참여 서비스이용료'라는 이름으로 따로 한 줄 찍히고요.
눈여겨볼 건 정산대금 공식입니다. 예시 화면엔 판매자 정산대금이 A−C−D−E+F로 적혀 있는데, G마켓 할인(B)이 빠져 있죠.
손님이 G마켓 쿠폰으로 깎은 돈은 B로 가고, 내 통장에서 빠지는 건 C와 D라는 얘기입니다. G마켓 정산서에서 제일 반가운 줄은 내 이름이 안 붙은 줄이죠.
2만 원짜리 상품의 자리값
평소 2만 원에 팔던 상품이 모니터링 기간 내내 2만 원이었다고 해보겠습니다. 기준가가 2만 원이니 가격은 그대로 두고 참여하면 되죠.
팔릴 때마다 붙는 돈은 2만 원의 3%, 600원입니다. G마켓 쿠폰이 몇 퍼센트로 붙든 그 할인은 B로 가니까, 정산대금에서 더 빠지는 건 600원이에요.
카드사 결제할인이 최대치로 붙은 주문이면 조금 달라집니다. 15%면 3,000원 할인이고, 판매자 몫은 많아야 그 절반인 1,500원이죠. 이런 주문은 600원에 1,500원을 더해 2,100원까지 빠질 수 있습니다.
600원은 G마켓 파워클릭 최저 입찰가(90원, VAT 별도)로 클릭 6번 남짓한 돈입니다. 클릭 광고는 손님이 안 사고 나가도 클릭값이 나가잖아요. 이 3%는 팔린 주문에만 붙습니다. 역세권 1층 매장을 매출의 3%짜리 월세로 빌리는 셈인데, 손님 없는 날은 월세도 0원이고요.
조심할 건 기준가 하나입니다. 모니터링 기간 중 하루라도 더 싸게 판 날이 있으면 그날 가격이 기준가가 되거든요. 판매자 쿠폰도 발급 대상을 '전체고객'으로 해둬야 집계된다고 공지에 나와 있습니다.
이달 말 핫딜 공지가 뜨면 볼 것은 두 가지예요. 할인값이 G마켓 할인(B)으로 들어가는지, 그리고 프로모션 참여 서비스이용료가 붙는지. 빅스마일데이 계산서를 따른다면 핫딜에서 셀러가 들고 갈 건 판매가입니다. 할인율을 얼마로 할지보다, 지금 가격에서 3%를 내고도 남는 상품이 무엇인지가 먼저죠.
그런 상품이 이미 있다면 고민할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26일 마감인 빅스마일데이에 한 상품만 넣어보고, 정산서에 3%가 어떻게 찍히는지 눈으로 확인해두면 됩니다. 그러면 핫딜 공지가 뜨는 날엔 계산기 없이 신청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 김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