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빨아 쓰는 러그를 파는 미국 회사 러거블(Ruggable)이 지난 1년 남짓 메타 광고비 같은 성과 광고 예산에서 덜어낸 비중입니다. 이 돈은 인플루언서 쪽으로 옮겨 갔어요.
디지데이가 이 회사 마케팅·크리에이티브 총괄 로런 셔먼-카우드를 인터뷰해 전한 숫자예요.
덜어낸 10% 가운데 한 조각은 팔린 다음에야 값을 치르는 크리에이터 수수료로 갔습니다. 광고비가 나가는 순간이 클릭 앞에서 결제 뒤로 옮겨 간 거죠.
메타에서 빠진 10%의 행선지
성과 예산에서 덜어낸 돈 일부는 크리에이터 제휴 플랫폼 숍마이(ShopMy)로 갔습니다. 셔먼-카우드는 "구매 직전 단계의 제휴 네트워크에 굳이 나올 필요가 없다"며, 숍마이가 "성적이 제일 나쁜 제휴 채널 몇 개"를 대신한다고 했어요.
요리책 저자이자 크리에이터인 댄 펠로시는 지금 러거블의 브랜드 앰배서더예요.
팔린 뒤에 값을 치르는 크리에이터 제휴
시작은 셔먼-카우드가 부임하고 몇 주 만에 맞은 연말 쇼핑 시즌이었습니다. 메타 성과 예산에서 뺀 돈을 숍마이 크리에이터들에게 옮겼죠.
숍마이 구조는 단순합니다. 브랜드가 수수료율을 정하고, 크리에이터는 자기 링크로 팔린 만큼 그 수수료를 받아요. 숍마이 공동창업자 티퍼니 로핀스키는 그 비율이 대략 15~30%라고 했습니다.
회사가 밝힌 결과는 첫 달 매출 약 300만 달러였습니다. 둘째 달엔 두 배, 셋째 달엔 세 배로 불었다고 해요. 기존 광고는 물론 틱톡보다도 구매 전환이 잘 나왔다는 게 셔먼-카우드의 평가입니다.
운영도 가벼워졌습니다. DM과 엑셀로 크리에이터를 챙기던 작은 팀이 지금은 한 사람이 됐어요. 그 한 사람이 엑셀을 그리워하는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습니다.
함께 일하는 크리에이터는 수백 명이고, 대부분 수수료만 받는 제휴 크리에이터입니다. 회사가 정하는 건 게시 형식, 콘텐츠 양, 밀어줄 상품 정도예요. 나머지는 "알아서 하게 둔다"고 했죠.
링크가 세는 손님
이 구조의 진짜 쓸모는 성적표에 있습니다. 메타 광고는 노출과 클릭에 돈이 먼저 나가고, 그 사람이 샀는지는 나중에 집계됩니다. 제휴 링크는 결제가 찍혀야 돈이 나가고, 누가 팔았는지 이름이 같이 남아요.
셔먼-카우드가 댄 펠로시를 찾은 곳도 그 성적표였습니다. 숍마이에서 매출 순위가 높은 크리에이터 명단에 그가 있었거든요.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하며 DM을 보냈고, 해가 바뀐 뒤 그가 디자인한 러그와 현관 매트 컬렉션이 나왔습니다.
매트에는 "Come Hungry, Leave Full(배고프게 와서 배불러 가세요)" 같은 그의 말버릇이 박혀 있습니다. 펠로시는 "현관 매트는 누군가 당신에게서 받는 첫인상"이라고 했어요.
회사는 이 협업을 매출·클릭·판매량·기존 고객과 겹치는 정도로 따져 봤습니다. 결론은 평소와 다른 손님에게 닿았다는 것이었죠. 메타 화면에선 그냥 '전환 1건'이던 손님이, 링크에선 '누가 데려온 손님'으로 보이는 셈입니다.
물론 300만 달러는 회사가 직접 말한 숫자입니다. 크리에이터 매출을 어떤 기준으로 셌는지는 어느 기사에도 나오지 않아요. 그래도 방향은 읽힙니다. 값을 판매 뒤에 치르면, 안 팔린 시험의 비용이 작아집니다.
크리에이터 제휴 수수료, 국내에서 거는 곳
같은 구조를 쓰려고 미국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네이버 브랜드 커넥트 안의 쇼핑 커넥트가 비슷하게 생겼어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는 누구나 제휴 상품과 수익 배분 비율을 정할 수 있고, 블로그·클립·치지직 창작자가 링크를 받아 판 만큼 가져갑니다.
미국이나 호주에 자사몰로 파는 한국 브랜드라면 숍마이 입구도 있습니다. 호주 제휴 네트워크 커미션 팩토리를 거치면 판매 수수료만 거는 방식으로 들어갈 수 있고, 연동비는 없다고 안내하죠. 크리에이터 검색·선물 발송·분석까지 쓰는 정식 대시보드는 로핀스키 말로 월 1,000~7,000달러입니다.
러거블은 성과 광고비 대부분을 그대로 두고, 한 조각만 '팔린 뒤에 값을 치르는 줄'로 옮겨 성적표를 하나 더 만들었어요.
이번 달 광고비 일부를 떼어 크리에이터 수수료로 걸면, 메타 화면에 안 잡히던 손님이 누구 링크를 타고 오는지 이름부터 보입니다. 큰돈이 아니어도 되니, 이번 달 안에 첫 수수료율부터 정해 보세요!
— 현관 매트가 첫인상이라는 말에 우리 집 매트부터 내려다본 미나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