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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쓰기 전, 문구는 트집 잡는 AI 손님이 먼저 봐요

한이룸 · 2026.10.16 · 읽는 시간 4분

"'12시간 보온'이라고 쓸까, '새벽 캠핑장의 첫 모금'이라고 쓸까."

텀블러 광고 문구 두 줄을 놓고 밤마다 하는 고민이죠. 이런 광고 문구 테스트의 답은 지금까지 광고비가 알려줬어요. 둘 다 걸어 두고 며칠 돈을 태운 뒤에야 어느 쪽이 눌리는지 보였으니까요.

그 순서를 바꾸자는 도구가 챗GPT·클로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두바이 스타트업 아티코스(Articos)가 만든 '가상 손님 패널'이에요. 해외 신제품 게시판 프로덕트헌트에서 출시 당일 1위에 올랐고요.

이 회사가 겨냥한 건 원래 사람을 모아 인터뷰하던 일이었습니다. 회사 블로그 기준으로 대행사에 맡기면 4~8주, 5천 달러(약 700만 원)부터 드는 조사를 30분 안쪽으로 줄였다는 게 이들 주장입니다.

광고비 대신 가상 손님 패널

쓰는 법은 단순해요. 문구 몇 개를 넣고, 누구에게 보여줄지 말로 적으면 AI 손님들이 읽고 반응합니다.

돌아오는 보고서엔 안마다 명확성·공감·신뢰도 점수가 붙어요. 어떤 손님층이 어느 안을 골랐는지, 손님들이 한 말, 자주 나온 반론과 고칠 방향까지 묶여 나오죠.

이번에 새로 붙은 건 MCP(챗GPT나 클로드에 바깥 도구를 꽂아 쓰는 연결 방식)예요. 대화하다가 "이 문구 셋 중 뭐가 나아?" 하고 그 자리에서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만든 사람 중 한 명인 오와이스 칸은 "따로 탭에 있을 땐 있는 줄도 잊어버리더라"며 연결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어요.

사람들이 제일 많이 넣는 것도 그가 직접 밝혔는데요. 헤드라인과 광고 문구가 "압도적으로" 많대요. 쓰임새의 선도 분명히 그었습니다. "출시 뒤 진짜 테스트를 대신하진 못해요. 돈 쓰기 전에 어느 쪽으로 갈지 가늠해 보는 거죠."

트집 담당 다섯 명

AI한테 손님 역할을 시키면 보통 칭찬부터 나와요. 사용성 연구로 유명한 닐슨 노먼 그룹이 직접 해봤더니, 가상 손님은 언급한 온라인 강의를 전부 끝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같은 질문에 진짜 참가자는 일곱 개 중 세 개만 끝냈다고 했고요.

그 연구팀의 정리는 이랬습니다. "AI는 비위 맞추길 좋아해서, 어떤 아이디어든 좋은 아이디어가 되기 쉽다."

아티코스는 여기에 설정으로 맞섰습니다. 회사 설명으로는 가상 손님 12명 중 5명이 일부러 반대 의견을 내도록 맞춰져 있대요. 명절 큰집 식탁에서 잔소리 담당 비율이 딱 이 정도 아닌가 싶더라고요.

회사가 내세우는 숫자는 86%입니다. 베이마드 연구소와 닐슨 노먼 그룹이 사람을 상대로 찾아낸 지적 가운데 86%를 가상 손님도 짚었다는 뜻입니다. 전문가가 본 문제를 얼마나 빠짐없이 건지느냐의 점수지, '이 손님이 진짜 살까'를 맞힌 점수는 아니에요. 측정도 회사가 직접 했고요.

무료 두 번의 쓸모

가입하면 14일 동안 1,000크레딧을 줍니다. 조사 두 번쯤 되는 양이고, 카드 등록은 없어요. 그 뒤로는 월 79달러(약 11만 원)짜리 스타터에서 일곱 번 안팎이고, 챗GPT·클로드 연결도 이 요금제부터 들어 있습니다.

두 번뿐이니 넣을 걸 골라야죠. 통이미지 상세페이지를 그대로 넣기보단 글자만 옮겨 넣는 쪽이 나아요. 그림까지 읽느냐는 질문에 칸은 "어느 정도"라고만 답했거든요.

그 글자도 영어로 옮겨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국어 입력이 되는지 회사가 따로 밝힌 적이 없거든요. '12시간 보온'이면 'Keeps drinks hot for 12 hours'처럼 번역기에 한 번 돌려 넣으면, 두 번 중 한 번을 언어 탓에 날릴 일은 줄어들죠.

물어볼 것도 고르는 게 좋아요. 회사 블로그도 가상 손님이 구조 잡힌 태도 질문엔 강하고, 행동·감정·문화가 얽힌 질문엔 약하다고 적어 뒀습니다. 그러니 "살 거예요?"보다 "어디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어떤 대목이 의심스러워요?"가 이 손님들한테 맞는 질문이죠.

마지막 한 표는 한국 손님에게

약점은 만든 쪽이 먼저 털어놨습니다. 가상 손님이 "지나치게 맞장구치고, 감정이 납작하며, 서구 시각에 기울어 있다"고요. 지원 언어 목록은 공개돼 있지 않고, 공개된 예시도 대부분 영어로 된 기업용 소프트웨어 문구입니다.

그래서 순서를 이렇게 잡으면 됩니다. 가상 손님으로 셋 중 하나를 먼저 떨어뜨리고, 남은 둘은 진짜 한국 손님에게 묻는 거예요.

진짜 손님 쪽 문턱도 생각보다 낮습니다. 오픈서베이 공식 블로그 안내로는 5문항 이내 설문이 응답 1건에 500원입니다. 100명이면 5만 원이고, 1,000명도 평균 3시간 안에 모인대요.

보고서를 받으면 점수표보다 반론 목록부터 열어보세요. 트집 담당 다섯 명이 한목소리로 걸고넘어진 대목이 있다면, 거기가 한국 손님 100명한테 제일 먼저 물어볼 질문입니다.

광고비 버튼 누르기 전, 오늘 밤엔 문구 세 줄을 영어로 옮겨서 트집쟁이들한테 먼저 보여줘 보세요!

— 세 줄 중 제 최애 문구가 제일 먼저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한 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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