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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셋 중 둘 떠난 카메라 앱, 매출은 11배

한이룸 · 2026.10.20 · 읽는 시간 2분

손님 셋 중 둘이 떠났는데, 매출은 열한 배가 됐어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운영하는 카메라 앱들 얘기예요.

IT 매체 아웃스탠딩이 모바일인덱스 이용자 수와 스타트업DB 실적을 나란히 놓고 "MAU와 실적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죠. 손님이 줄면 매출도 준다는 상식이 뒤집힌 거라, 만화로 따라가 봤어요. 스노우는 사진관 하나로, 주인은 은발 단발에 흰 터틀넥을 입은 하양 씨로 그렸습니다.

반쯤 빈 필터 앱 골목

국내 뷰티 필터 앱 상위 7곳의 월간 이용자를 합치면 2021년 3월 1,750만 명이었어요. 2026년 9월엔 684만 명이 남았고요.

반쯤 빈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스노우·B612·소다·푸디, 스노우네 앱 넷만 떼어 보면 65.7%가 빠졌거든요. 손님 셋 중 둘이 골목을 떠난 셈이죠.

셀카 열 장에 3,300원, 급하면 6,600원

그런데 2023년, 이 골목에 갑자기 줄이 섰어요. 셀카 10~20장을 넣으면 프로필 사진 30장을 그려 주는 'AI 프로필'이었죠.

값은 3,300원, 사진은 24시간 안에 나왔어요. 한 시간 안에 받고 싶으면 6,600원이었고요.

"하루를 어떻게 기다려요, 지금 바꿀래요!" 23시간을 줄이는 값이 3,300원이었던 셈이죠. 출시 다음 달인 6월 한 달 매출만 730만 달러(약 97억 원)였다고 서울경제가 전했습니다.

86억 원에서 965억 원까지 늘어난 장부

AI 프로필 열기는 이듬해 금방 식었어요. 대신 스노우는 매달 돈을 내는 손님을 늘렸죠. 지금 앱스토어에 걸린 스노우 VIP는 월 1만 1,900원이에요.

유료 구독자는 2024년에 한 해 전보다 130%, 2025년 들어서도 13.5% 더 늘었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어요. 네이버도 실적 발표에서 "AI 콘텐츠와 연계된 카메라 앱 유료 구독자 확대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트업DB 집계로 매출은 2021년 86억 원에서 2025년 965억 원이 됐어요. 영업적자는 2022년 619억 원에서 2025년 191억 원으로, 3분의 1 아래가 됐고요. 흑자까지는 아직 한 걸음 남았는데요, 적자 폭은 3년 내리 줄었습니다.

결제 알림만 세는 텅 빈 사진관

옆 가게 상인이 혀를 차요. "골목이 텅 비었네, 곧 문 닫겠어!"

하양 씨는 대답 대신 오늘 들어온 결제 알림을 셉니다. 내 스마트스토어로 치면 방문자 그래프는 내려가는데 정산서는 두꺼워지는 장면이죠.

방문자 그래프가 내려앉은 날엔 그래프 말고 장부부터 펼쳐 보세요. 스노우는 거기서 자릿수 하나를 더 찾았거든요!

— 셀카 스무 장 올려 놓고 23시간을 못 참은 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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