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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게 물건도 미국 구글 카트에 담길 수 있습니다

한이룸 · 2026.10.16 · 읽는 시간 3분

구글이 미국에서 검색창과 제미나이 앱 안에 장바구니를 열었습니다. 이름은 구글 유니버설 카트(Universal Cart), 여러 가게 물건을 한 카트에 모아 두는 기능이에요.

지난 #91호에서 구글과 오픈AI가 같은 규격으로 쇼핑몰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그 뒤 구글은 손님의 장바구니를 아예 자기 화면 안에 차렸습니다.

구글 출시 글에 나온 장면은 이렇습니다. 검색하다 스티브 매든 핸드백을 담고, 제미나이와 얘기하다 퀸스 스웨터와 얼타 뷰티 립글로스를 담아요.

세 가게 물건이 한 카트에 모이고, 값이 내리거나 품절이 풀리면 알림이 옵니다. 네이버페이 장바구니에 여러 스마트스토어 물건이 함께 담기는 것과 비슷하죠. 구글은 그 범위를 남의 쇼핑몰 물건까지 넓혔습니다.

이게 뉴스인 건 장바구니가 가게 밖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리테일 다이브가 인용한 와튼스쿨 카틱 호사나가 교수는 이 카트가 처음 공개됐을 때 "에이전트를 쥔 쪽이 이제 힘을 가진다"고 평했어요. 테크크런치도 이번 출시를 아마존·오픈AI와 벌이는 쇼핑 에이전트 경쟁 한가운데에 놓았고요.

카트에는 검색에서 찾은 물건이 담깁니다

구글 월렛 도움말을 보면, 카트에 담을 수 있는 건 "구글 검색·쇼핑, AI 모드, 제미나이에서 찾은 상품"입니다. 가게를 가리는 조건은 결제 쪽에만 붙어 있어요.

참여 가게라면 손님이 카트 안에서 구글페이로 바로 결제합니다. 나머지 가게는 구글이 손님을 그 가게 사이트로 넘기고요.

참여 가게로 이름이 나온 곳은 나이키·세포라·타깃·얼타 뷰티·월마트·웨이페어, 그리고 쇼피파이 가게 여럿입니다. 어느 길로 사든 판매자는 그 가게이고, 주문 확인과 고객 응대도 가게가 맡죠.

구글페이 버튼은 미국 가게에만 붙습니다

쇼피파이 도움말은 조건을 짧게 적어 뒀습니다. 구글 AI 모드·제미나이 직접 결제를 켜려면 "미국에 기반을 두고 미국 손님에게 파는 가게"여야 해요. 그 대신 판매 수수료는 없고, 평소 내던 결제 처리 수수료만 냅니다.

가게가 구글 카트와 결제·장바구니를 잇는 머천트 센터 UCP 연동 허브도 지금은 미국에서, 구글이 고른 가게부터 열립니다. 캐나다·호주는 2027년으로 밀렸고 영국은 날짜가 없는데요. 한국은 어느 일정표에도 이름이 없습니다.

일정이 밀린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봄 개발자 행사에선 미국 출시를 '올여름'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열린 건 가을이었죠.

구글 일정표가 계절 하나씩 밀리는 걸 보면, 한국 차례는 달력보다 넉넉하게 잡아 두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한국 가게는 머천트 센터로 유니버설 카트에 닿습니다

결제 버튼은 멀어도 담기는 사정이 다릅니다. 구글은 카트의 가격·재고 알림이 600억 개가 넘는 상품 목록인 쇼핑 그래프에서 나온다고 설명해요. 그 목록에 상품을 올리는 곳이 머천트 센터입니다.

머천트 센터에서 판매 국가에 미국을 추가하면, 상품은 미국 기준 언어·통화·정책 요건을 따로 검사받습니다. 영어 상품 페이지와 달러 가격, 미국 배송 설정이 맞아야 하고, 못 맞추면 그 상품은 미국에서만 거절돼요.

판매 국가 도움말에는 사업장이 어디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없습니다. '미국 기반' 요건은 결제 버튼에 붙은 거죠.

여기서 조금 쓸쓸한 대목이 있습니다. 서치엔진저널이 구글의 셀러용 보고서를 훑어보니, 내 물건이 몇 명의 카트에 담겼는지 보여 주는 지표는 없었어요. 손님은 담아 두고 할인을 기다리는데 가게는 그걸 모르는, 일종의 짝사랑입니다.

그래도 셀러가 피드에서 가격을 내리면, 그 손님에게 알림을 보내는 일은 구글이 대신 해 줍니다. 한국에선 이 카트가 아직 열리지 않아 직접 담아 보진 못했고, 여기까지는 구글 도움말 문장을 기준으로 잰 결과예요.

구글페이 버튼은 일정표를 보며 기다리면 되는 일이고, 담기와 가격 알림은 지금 손이 닿는 일입니다. 미국 손님용 영어 페이지가 이미 있다면, 머천트 센터 판매 국가에 미국을 추가하고 배송 설정부터 채워 보세요. 미국 손님 카트에 내 물건이 먼저 올라가 있어야, 구글이 보내는 할인 알림에도 내 가게 이름이 찍힙니다!

— 미나킴 (이 카트는 아직 미국 전용이라, 제 카트는 비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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