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리뷰를 더 받으려고 당길 수 있는 손잡이, 그것도 합법적인 손잡이가 하나 더 생겼어요. 정말 오래 필요했던 겁니다."
아마존 리뷰 광고가 처음 공개된 unBoxed 행사장에서, 광고 대행사 아카디아의 로스 워커가 한 말입니다. 영국 마케팅 매체 더 드럼의 칼럼니스트에게 그는 10점 만점에 10점을 줬어요.
정식 이름은 Review Requests(리뷰 요청)입니다. 내 상품을 산 손님에게 별점을 부탁하는 자리를 광고로 사는 상품인데요. 미국에서 10월 말 오픈 베타로 열립니다.
같은 행사에서 AI 광고 도구가 여럿 나왔는데, 칼럼니스트가 만난 광고주들은 이 단순한 도구에 훨씬 더 들떠 있었다고 하죠.
"이 상품, 사 보니 어땠나요?"
아마존이 공개한 시안에서 이 광고는 쇼핑 앱 홈 화면에 놓입니다. 상품 추천 줄 사이에 "How was your purchase?"라는 카드가 끼어 있고, 바로 밑에 Sponsored(광고)라고 작게 적혀 있어요.
카드에는 손님이 산 에스프레소 머신 사진과 빈 별 다섯 개가 있습니다. 별을 한 번 누르면 평점이 그 자리에서 접수되죠. 글과 사진, 영상은 쓰고 싶은 사람만 다음 화면에서 덧붙입니다.
대상은 평점과 리뷰를 합쳐 1,000개가 안 되는 상품입니다. 1,000개에 닿으면 캠페인은 알아서 멈춰요.
10점이 나온 이유는 기존 도구 둘을 옆에 놓으면 보입니다. 아마존이 체험단에게 상품을 보내 주는 Vine은 리뷰 30개 미만인 상품만 받고, 상품당 30개까지만 내놓을 수 있습니다. 그 뒤에 남는 건 주문 한 건에 메일 한 통을 보내는 무료 버튼이었고요.
스마트스토어라면 리뷰를 쓴 손님에게 포인트를 얹어 주면 됩니다. 아마존에서는 대가를 주고 리뷰를 받는 게 금지예요.
그래서 리뷰 30개를 넘긴 뒤로는 기다리는 것 말고 쓸 공식 도구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 구간에 처음으로 도구가 생긴 겁니다. 리뷰가 있고 없고에 따라 구매율이 얼마나 갈리는지는 고객후기로 매출 3.5배 높이기에서 다룬 적이 있죠.
시안에는 웃음이 나는 대목도 하나 있습니다. 발표문은 "최근에 구매한 고객"에게 보여 준다고 했는데, 커피머신 사진에는 'Purchased Sep 2025'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어요.
발표 1년 전에 산 물건이죠. 아마존이 말하는 '최근'이 며칠인지는 발표문에 없습니다.
아마존 리뷰 광고의 값은 "다른 캠페인과 같은 입찰·예산"
값에 대한 공식 설명은 이 한 줄이 전부입니다. 다른 아마존 광고처럼 입찰가와 예산을 정한다는 거죠. 무엇에 값이 붙는지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발표 당일 나온 글들은 서로 다르게 적었어요. 미국 광고 전문지 애드익스체인저는 클릭당 과금이라고 썼습니다. 손님이 광고를 누르고 리뷰를 안 남겨도 돈이 나갈 수 있다는 설명도 붙였죠.
영국의 아마존 컨설팅사 투칸은 정반대로 적었습니다. 손님이 리뷰를 실제로 제출할 때만 낸다는 겁니다.
입찰 버튼은 있는데 무엇을 입찰하는지는 아직 모르는 경매인 셈이에요.
성적표도 조건을 붙여 읽는 편이 좋습니다. 아마존은 시험한 상품이 주당 평점과 리뷰를 전보다 3배 받았다고 했는데요.
각주를 따라가면 올해 6월 미국에서 19일 동안 돌린 비공개 베타의 내부 수치입니다. 광고를 안 건 비교 상품은 없고, 상품 수와 카테고리, 쓴 광고비도 나와 있지 않아요.
돈을 낸다고 별 다섯 개가 오는 것도 아닙니다. 별은 손님이 고르니까요.
"돈 내고 리뷰를? 누가 그러고 싶겠어요"
광고 매체 PPC 랜드가 옮긴 링크드인 반응 가운데 하나입니다. 광고 대행사 PPC 마에스트로를 세운 버나드 네이더의 말이죠.
답은 의외로 간단해요. 공짜로 받을 수 있는 리뷰에는 돈을 안 쓰면 됩니다.
판매자센터 주문 상세 화면에는 'Request a Review' 버튼이 이미 있습니다. 배송이 끝나고 5일 뒤부터 30일까지, 주문 한 건에 한 번 누를 수 있어요. 누르면 아마존이 정해 둔 문구로 메일이 나가고, 비용은 0원입니다.
새 광고가 닿는 사람도 결국 내 상품을 산 손님입니다. 무료 메일을 받은 손님과 겹치죠. 두 도구가 같은 손님을 어떻게 나눠 맡는지는 아마존 발표문에 없습니다.
그래서 창업자들의 아마존 운영을 맡아 주는 라비 자이폴은 따져 볼 값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추가로 얻은 리뷰 한 개당 다 합친 비용."
무료 버튼으로도 왔을 리뷰는 광고 성과에서 빼고 세자는 얘기입니다. 가만히 둬도 왔을 것을 광고비로 다시 사면 광고비만 나가죠.
한국 셀러가 쓸 수 있는지도 조건을 확인해 봤습니다. 열리는 곳은 미국 스토어 한 곳이고, 자격은 정책 위반이 없는 광고 계정을 가진 등록 셀러와 벤더입니다.
판매자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는 조건에 없어요. 미국 아마존에 상품을 올려 둔 한국 셀러라면 조건표상으로는 대상입니다. 미국 밖 스토어는 "계획 중"이라고만 적혀 있고 날짜가 없습니다.
그러니 베타가 열리기 전 두어 주가 꽤 쓸모 있습니다. 무료 버튼을 주문마다 누르고, 상품별로 한 주에 평점이 몇 개 느는지 적어 두는 거죠.
그 숫자가 있어야 광고를 켠 뒤 더 늘어난 몫이 보입니다. 아마존의 3배가 내 상품에서도 3배인지 내 숫자로 확인할 수 있고요.
베타가 열리는 날 볼 곳은 한 군데입니다. 캠페인 리포트에서 비용이 클릭 옆에 찍히는지, 접수된 별점 옆에 찍히는지요.
그 한 줄로 애드익스체인저와 투칸 중 어느 쪽이 맞았는지, 리뷰 한 개 값을 어떻게 셀지가 같이 정해집니다.
리뷰 서른 개 언저리에서 멈춰 있던 신상품에는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입니다. 값이 적히는 날까지는 무료 버튼만으로도 충분히 앞서 갈 수 있어요.
미나킴 드림. 시안 속 커피머신은 1년째 별점을 기다리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