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0개를 불만 유형별로 나누는 창, 상품 문구 30개를 쓰는 창, 경쟁 상품 가격을 표로 모으는 창이 동시에 돌아가요. 사람은 사이드바에 '답이 필요하다'고 뜬 창만 골라 누르면 되고요.
AI 작업 도구 클로드 코드의 데스크톱 앱이 이번 업데이트로 연 작업 방식입니다. 앤트로픽 개발자 공식 계정이 X에 "여러 세션을 나란히 돌리기 좋은 앱을 만들려고 열심히 일해 왔다"는 글을 올렸는데, 하루 만에 조회 100만 회를 넘겼죠.
창을 여러 개 띄우는 기능은 봄 개편 때부터 있었어요. 이번에 붙은 건 '관리'입니다. 어느 창이 일하는 중이고 어느 창이 나를 기다리는지 사이드바가 갈라서 보여 주고, 멈춘 창에는 그동안 한 일을 정리한 요약 카드가 붙거든요.
줄 서던 잡무 셋, 창 셋으로
지금까지 AI 채팅창은 한 줄 서기였어요. 리뷰 분류를 걸어 두면 끝날 때까지 다음 일은 대기였죠. 중간에 끼워 넣으면 앞 일 대화에 뒤 일이 뒤섞였고요.
클로드 코드 동시 세션은 두 가지 방법으로 열 수 있습니다. 하나는 사이드바의 '+ New'(맥 Cmd+N, 윈도우 Ctrl+N)로 창을 하나씩 직접 여는 방법이에요. 다른 하나는 한 창에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해 줘"라고 시키는 건데, 그러면 클로드가 일마다 하위 세션을 따로 띄웁니다.
하위 세션은 일을 끝내면 결과만 원래 창으로 돌려보내요. 그래서 메인 대화에는 중간 과정 대신 보고만 쌓이죠.
운영 항목으로 옮기면 세 창이 맡는 일이 갈립니다. 문구 30개는 상세페이지와 상품등록, 경쟁 상품 가격 조사는 판매가와 광고비 판단, 리뷰 분류는 CS 몫이에요. 서로 기다릴 이유가 없는 일들이라 동시에 걸기 좋습니다.
코드 탭은 원래 개발자용 화면이지만, 일은 '폴더 안의 파일'로 해요. 리뷰를 내려받은 CSV와 상품 정보 파일이 든 폴더를 골라 주면, 그 파일을 읽고 결과를 새 파일로 써 두는 식이죠.
사이드바가 골라 주는 '내 차례'
창이 셋이면 셋 다 들여다봐야 하나 싶지만, 사이드바가 '일하는 중'과 '나를 기다리는 중'을 따로 표시해 줘요. 기다리는 창은 대개 파일을 고쳐도 되는지 허락을 구하거나, 기준이 애매해서 묻는 경우입니다. 보고 있지 않던 창이 일을 끝내면 운영체제 알림도 뜹니다.
창을 다섯 개쯤 열면 다섯 군데서 한꺼번에 손을 드는 순간이 와요. 출석부 든 담임 선생님 마음을 조금 알게 되죠.
일하는 창을 멈추지 않고 곁가지만 묻고 싶을 땐 /btw를 쓰면 돼요(맥은 Cmd+;). "'배송 중 파손'은 불량으로 칠까, 배송 불만으로 칠까?" 같은 질문을 별도 탭에서 던져도 원래 대화에는 남지 않습니다. 대신 앱을 닫으면 그 곁가지 대화는 사라져요.
결과 파일은 창마다 따로
동시에 돌릴 때 하나만 지키면 꼬이지 않아요. 세 창이 같은 파일을 고치게 두지 않는 거예요.
클로드 코드는 기본 설정에서 고른 폴더 안 파일을 그대로 고칩니다. 개발자들은 창마다 작업 사본을 떼어 주는 장치(Git 워크트리)를 쓰지만, 셀러 잡무라면 결과 파일 이름만 나눠도 충분하죠. '리뷰분류.csv', '문구30.csv', '가격표.csv'처럼요.
가격 조사 창에는 "못 읽은 상품은 빈칸 말고 '못 읽음'이라고 적어 줘" 한 줄을 붙여 두면 좋아요. 빈칸이 '가격 없음'인지 '조사 실패'인지 나중에 헷갈리지 않거든요.
한도 계량기는 하나
클로드 코드는 월 20달러(연간 결제 시 월 17달러) 프로 요금제부터 들어 있습니다. 무료 플랜에는 없고요. 맥과 윈도우에서 되고 리눅스는 베타이며, 앱을 업데이트한 뒤 새 세션을 열면 바로 보입니다.
조건은 하나예요. 창은 여러 개여도 한도 통은 하나라는 것. 프로·맥스 요금제의 5시간 한도와 주간 한도는 채팅 앱과 클로드 코드가 함께 씁니다. 세 창이 동시에 퍼 가면 그만큼 빨리 줄어드는 게 당연하죠.
그렇다고 아끼려고 한 창에 다 몰아넣는 게 답도 아니에요. 공식 비용 문서에는 하루 종일 열어 둔 세션에서는 한 줄짜리 질문도 쌓인 대화 전체만큼 사용량을 끌어간다고 적혀 있거든요. 일마다 새 창을 여는 쪽이 오히려 가벼울 수 있다는 얘기예요.
결국 동시에 돌려서 달라지는 건 총량보다 닳는 속도입니다. 모델 고르는 곳 옆 사용량 고리를 누르면 이번 기간 요금제를 얼마나 썼는지 나와요.
첫 판은 세 창이면 충분하죠. 셋이 다 끝난 뒤 그 고리가 몇 퍼센트 움직였는지만 봐 두면, 다음엔 창을 몇 개까지 열어도 될지 그 숫자가 알려 줍니다.
오늘 저녁엔 리뷰 CSV 하나, 문구 쓸 상품 목록 하나, 가격 볼 상품 주소 다섯 개만 폴더에 넣고 창 세 개를 동시에 걸어 보세요!
— 출석부 대신 사이드바를 켜 둔 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