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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 없는 인스타 가게도 구글 검색어를 공짜로 봐요

한이룸 · 2026.10.12 · 읽는 시간 4분

구글 서치콘솔에서 '속성 추가'를 누르면 뜨는 메뉴가 길어졌어요. '웹사이트 추가' 옆으로 인스타그램, 틱톡, X, 유튜브가 한 줄씩 새로 서 있습니다.

서치콘솔은 내 홈페이지가 구글에서 어떤 검색어로 떴는지 보여주는 무료 장부예요. 그 장부에 SNS 계정이 홈페이지와 같은 자격으로 올라간 겁니다. 스마트스토어 링크 하나 걸어둔 인스타 프로필도 구글 눈엔 이제 어엿한 가게 주소인 셈이죠.

기능 자체는 한동안 조용히 열려 있었는데요, 최근 미국 이커머스 매체들이 가게에서 써먹는 법을 하나둘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읽어보니 자사몰 없이 인스타와 쇼츠로 파는 가게에 제일 반가운 소식이더라고요.

"자사몰도 없는데 구글 서치콘솔이요?"

얼마 전까진 맞는 말이었죠. 서치콘솔에 들어가려면 내 도메인이 있어야 했고, DNS 레코드(도메인 관리 화면에 붙여 넣는 인증 문구)까지 심어야 했거든요. 프로필 링크로 주문받는 가게엔 처음부터 해당 사항이 없었습니다.

새로 생긴 '플랫폼 속성'은 로그인이 곧 인증이에요. 메뉴에서 플랫폼을 고르고, 그 계정으로 로그인해 연결을 허락하면 끝납니다. 구글은 "전 세계 누구나 쓸 수 있다"고 발표했고, 한국어 도움말에도 국가 제한 문구는 없어요.

알아둘 조건은 셋입니다. 먼저 계정 하나가 속성 하나라서, 인스타와 유튜브를 다 보려면 두 번 연결해야 해요.

다음으로 인스타는 프로페셔널 계정(비즈니스·크리에이터)이어야 합니다. 인스타가 구글 검색에 내주는 게시물이 원래 공개된 프로페셔널 계정 것이거든요. 개인 계정으로 팔고 있었다면 설정에서 계정 유형부터 바꾸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는 연결한 날부터 쌓여요. 구글 도움말은 보고서가 차기까지 며칠, 프랙티컬 이커머스는 36시간 안이라고 적었습니다. 지난 기록을 소급해 주지 않으니, 블랙프라이데이 전에 볼 숫자가 필요하면 연결부터 해두는 쪽이 이득이에요.

"그래서 화면엔 뭐가 떠요?"

실적 보고서에 게시물별, 검색어별로 숫자 네 개가 뜹니다. 노출수, 클릭수, 클릭률, 평균 순위예요.

유튜브 스튜디오에도 검색어 목록은 있죠. 다만 그건 유튜브 안에서 친 검색어고, 구글에서 넘어온 조회는 '외부' 항목에 한 덩어리로 묶여 있었어요. 이제 유튜브 속성에서 검색 유형을 '동영상'으로 바꾸면 영상 목록이 나오고, 영상 하나를 누르면 그 영상을 구글에 띄운 검색어가 줄줄이 펼쳐집니다.

프랙티컬 이커머스에 사용법을 쓴 앤 스마티가 그중에서 골라내라는 줄은 이런 거예요. 노출은 많은데 클릭이 적고, 평균 순위가 4위보다 아래인 검색어. 그 검색어를 영상 제목에 그대로 넣으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텀블러 파는 가게의 쇼츠 제목이 "세척 꿀팁 대방출"인데, 보고서엔 "스텐 텀블러 냄새 제거"가 노출 맨 위에 떠 있다고 해볼게요. 손님은 이미 그 말로 구글에 묻고 있었는데, 정작 제목엔 그 말이 없었던 거죠. 제목을 손님 말로 바꿔 달면 됩니다. 작명 센스는 필요 없고 받아쓰기 실력이면 충분해요.

제목을 바꾼 날엔 서치콘솔에 주석(날짜에 꽂아두는 메모)을 달아두라는 게 구글 안내서의 권유입니다. 몇 주 뒤 그 날짜 앞뒤를 견줘 보면 되는데요, 시즌이나 유행도 같이 움직이니 영상은 하나씩만 바꿔야 뭐가 통했는지 보여요.

#95에서 보라가 다룬 멀티모달 검색 필터는 인스타 속성 안에도 들어 있습니다. 내 상품 사진이 사진으로 찾는 검색에 떴는지 여기서 확인돼요. 가게 이름 검색만 따로 걸러주는 브랜드 필터는 아직 없어서, 검색어 필터에 가게 이름을 직접 넣어야 합니다.

"클릭은 늘었는데 주문은 왜 그대로죠?"

이 보고서의 클릭은 가게 방문과 다른 숫자예요. 구글 검색 결과 안에서 영상이 재생되기만 해도 클릭 한 번으로 셉니다. 좋아요, 팔로워, 앱 안 조회수는 여전히 각 앱에서 봐야 하고요. 네이버 검색이나 카톡 공유로 온 손님도 여기엔 없습니다.

그래서 쇼피파이 셀러 매체를 운영하는 스티브 헛은 클릭 수 대신 검색어 목록을 챙기라고 썼어요. 그가 찾으라는 건 "내 게시물은 따내는데 내 가게는 못 따내는 검색어"입니다.

자사몰이 없는 가게라면 이렇게 옮기면 돼요. 영상이 따낸 검색어가 그 영상 설명란과 스마트스토어 상품명, 상세페이지 첫 문단에 들어 있는지 보는 겁니다. 키워드 도구에 구독료를 내고 '사람들이 칠 것 같은 말'을 사 오던 일을, 손님이 '실제로 친 말'이 공짜로 대신해 주는 거예요.

헛의 조언 중 제일 마음에 든 건 욕심 줄이기였습니다. 네 플랫폼을 첫날 다 연결하면 아무도 안 여는 대시보드가 된다고요. 작은 가게는 제일 자주 올리는 계정 하나면 된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전에 영상을 새로 찍을 시간은 없어도, 올려둔 영상 제목 세 개 고칠 시간은 있어요. 자사몰이 없어서 검색 데이터가 없다는 말도 이제 옛말입니다. 계정 하나만 연결해 두면 며칠 뒤부터 손님이 대신 제목을 불러줄 거예요. 받아쓰기라면 누구나 100점 맞을 수 있잖아요!

— 작명 센스는 내려놓은 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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