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 처음 연 당근절 하루, 중고거래에서 물건을 산 사람은 평소 토요일보다 72% 늘었고 판 사람은 85% 늘었어요. 당근절 중고거래에서 배송비 0원을 받은 건 사는 쪽인데, 더 크게 늘어난 건 물건을 내놓은 쪽이었죠.
당근절은 택배로 주고받는 '바로구매' 배송비를 하루 동안 당근이 대신 내 준 행사예요. 한 사람당 다섯 번까지였고, 제주와 도서산간도 똑같이 0원이었어요.
아래 숫자는 전부 당근이 직접 발표한 값이에요. 비교 기준인 '평소 토요일'이 어느 기간인지, 그날 원래 몇 건이 거래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고요. 그래서 그림에도 건수 대신 배수만 넣었어요.
한눈에 1 — 평소 토요일을 100으로 놓은 막대 세 개
평소 토요일을 100으로 놓으면 거래 건수는 241, 산 사람은 172, 판 사람은 185예요.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평소 하루치 거래량을 넘겼다고 해요.
막대 길이가 서로 달라서 나눗셈이 하나 나오는데요. 241을 172로 나누면 약 1.4예요. 산 사람 한 명이 평소의 1.4배쯤 거래했다는 뜻이죠. 판 사람 쪽은 약 1.3배고요. 이 두 값은 제가 나눈 것이고, 당근 발표에는 없는 숫자예요.
판 사람한테 간 혜택도 찾아봤어요. 행사 전 일주일 동안 바로구매 판매글을 올린 사람 중 500명을 뽑아 한정판 포장 테이프를 줬더라고요. 배송비가 아니라 테이프예요.
테이프 500개가 85%를 만들었다고 쓰면 그건 제 상상이에요. 당근도 무엇이 얼마를 끌어올렸는지는 나눠서 밝히지 않았어요. 확인되는 건 배송비 지원이 없는, 만나서 하는 거래도 함께 늘었다는 한 줄이에요.
한눈에 2 — 당근절 하루, 6,545개 동네 중 6,090곳
당근은 전국을 6,545개 동네로 나눠요. 그날 사거나 판 사람이 나온 동네가 6,090곳, 93%예요.
가장 멀리 간 거래는 581km예요. 강원 고성 간성읍에서 내놓은 물건을 제주 한림읍에서 샀죠. 그날은 제주로 가는 택배에도 할증 없이 0원이 적용됐어요. 판 사람 자리에서 보면, 581km 밖 손님이 배송비 0원으로 사 간 거래예요.
한눈에 3 — 굿즈 14분, 통조림 21분, 즉석밥 24분
제일 빨리 팔린 건 수집용 굿즈예요. 그날 올라와 팔린 굿즈의 절반이 등록 14분 안에 거래됐어요. 트레이딩 카드와 통조림이 21분, 즉석밥이 24분, 도서가 26분으로 뒤를 이었고요.
조건이 하나 붙어요. 그날 올라온 물건 중에 실제로 팔린 것만 잰 시간이에요. 끝내 안 팔린 물건은 이 표에 없어요.
많이 팔린 순서는 또 달라요. 카테고리로는 유아동, 여성의류, 취미·게임·음반 순이었고, 품목 하나로는 피규어·인형이 1위였죠.
중고 장터 속도표에 통조림이 있다는 게 저는 제일 신기했는데요. 당근에선 햄이나 참치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을 포장 그대로, 소비기한 전이면 팔 수 있어요. 마침 당근절은 추석 보름 뒤 토요일이었죠. 통조림이 왜 빨리 나갔는지는 당근도 설명하지 않았으니, 저도 달력만 옆에 놓아둘게요.
당근절 배송을 맡은 CJ대한통운의 행사 전 안내문은 배송비 부담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물건으로 두 가지를 들었어요. 가격대가 낮은 물건, 그리고 동네에서 찾기 어려운 희소한 물건이에요. 속도표 위쪽에는 14분 굿즈와 21분 통조림이 있어요.
파는 사람이 늘어난 중고 시장을 회사들이 어떻게 쓰는지는 중고로 돈을 쓸어가는 이커머스 회사들에 따로 있어요.
당근은 당근절을 해마다 열겠다고 해요. 다음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요.
산 사람보다 판 사람이 더 늘어난 하루였죠. 내 상품 목록을 열어서 값이 낮은 물건과 동네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 두 줄에 표시부터 해 보세요!
— 찬장을 열었더니 참치캔보다 즉석밥이 더 많았던 한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