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복판에서 서울 성수동을 느낀 것 같다."
방콕 쇼핑몰 아이콘시암 1층, 젠틀몬스터 매장을 둘러본 한국인 관광객의 말이에요. 성수동 '하우스 노웨어'의 대형 조형물이 그대로 서 있고, 바로 옆엔 탬버린즈가 붙어 있대요.
태국 K-패션 진출 소식은 늘 이런 큰 매장 사진으로 먼저 도착하죠. 그런데 진출 순서가 기록으로 남은 브랜드를 줄 세워 보면, 매장은 순서표 맨 끝 칸에 적혀 있어요.
방콕 쇼핑몰에 걸린 한국 간판 네 개
뉴시스가 방콕 현장에서 확인한 매장 수부터 볼게요. 가방 브랜드 칼린이 태국에 6곳, 젠틀몬스터가 방콕에 3곳, 마르디 메크르디가 방콕에 2곳이에요.
마뗑킴은 센트럴 엠버시에 첫 플래그십을 열었습니다. 개점 첫날 300명 남짓이 몰렸다고 하더라고요.
칼린은 정식 매장보다 사전 주문이 먼저였어요
2023년 2월, 칼린이 태국에서 처음 받은 사전 주문은 4,000개가 넘었습니다.
4월 초 두 번째 회차는 약 5,000개가 11분 만에 동났대요. 두 번을 합치면 9,000개 안팎이죠.
같은 4월, 시암 디스커버리 1층에 8평이 채 안 되는 26㎡짜리 팝업이 열렸어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딱 한 달짜리였죠. 가방 9,000개가 팔려 나간 바로 그달, 칼린이 처음 얻은 자리가 원룸 한 칸만 했던 셈이고요.
정식 매장은 그해 안에 열 계획이었다고 당시 태국 경제지 탄셋타낏이 전했어요. 지금의 태국 매장 6곳은 전부 그 뒤에 생겼습니다.
수입·유통은 현지 유통사 시암 피왓이 맡았어요.
젝시믹스가 밟은 다섯 계단
순서가 제일 또렷한 건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예요.
- STEP 1 · 2024년 쇼피·라자다 입점
- STEP 2 · 2025년 태국 매출 50% 넘게 증가
- STEP 3 · 2026년 4월 방콕 센트럴 파크 팝업(내년까지)
- STEP 4 · 2026년 6월 현지 유통사 CP AXTRA와 판매계약
- STEP 5 · 마크로·로터스 매장에 의류·잡화 진열 예정
매장은 STEP 3에서야 나와요. 그마저 기간을 정해 둔 팝업이었죠. STEP 5에 적힌 곳은 창고형 도매매장 마크로와 대형마트 로터스예요.
물론 마뗑킴처럼 센트럴그룹과 '5년 매출 600억 원'을 목표로 한 계약부터 맺는 길도 있어요. 다만 그 계약을 맺은 마뗑킴은 2025년 매출이 2,000억 원이었습니다.
젝시믹스가 STEP 1에서 들어간 쇼피는 한국 판매자가 한국에서 입점해 태국 손님에게 바로 파는 장터예요. 쇼피코리아가 2024년 1~7월 태국의 한국 셀러 주문이 191% 늘었다고 밝혔을 때, 패션·잡화 주문도 52% 늘었어요.
칼린의 사전 주문 9,000개도, 젝시믹스의 태국 매출 증가 50%도 정식 매장이 생기기 전에 찍힌 숫자죠. 오늘은 쇼피 태국 판매자 센터 화면부터 한번 띄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