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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AI 인플루언서보다 AI가 거든 사람을 반겼어요

한이룸 · 2026.10.20 · 읽는 시간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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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 29.

광고 검증 회사 더블베리파이가 21개 나라 손님 2만 2천 명에게 AI 인플루언서 광고를 어떻게 보는지 물었어요. 이 두 숫자가 그 답입니다.

브랜드가 AI로 만든 인플루언서를 내세우면 29%만 좋게 봤어요. 사람 인플루언서가 AI 도움을 받아 만든 콘텐츠는 39%가 좋게 봤죠. 앞에 선 얼굴 하나로 10%p가 벌어진 거예요.

이 숫자가 뉴스인 건 숏폼 때문이에요. 같은 보고서에서 '눌러보거나 사게 만드는 광고' 1위가 숏폼 영상(38%)이었거든요. 아시아태평양만 떼면 47%까지 올라갑니다.

AI 인플루언서 광고는 사람 손이 빠질수록 식었어요

보고서는 AI 쓰는 방식을 넷으로 나눠 물었어요. 숫자는 '좋다 / 싫다' 순서예요.

사람이 AI 도움 받아 만든 콘텐츠 — 39% / 25%

사람인지 헷갈릴 만큼 진짜 같은 AI 인플루언서 — 36% / 30%

아바타·AI 목소리처럼 티 나는 AI 콘텐츠 — 32% / 33%

대놓고 합성인 브랜드 전용 AI 인플루언서 — 29% / 37%

사람 손이 덜 갈수록 '싫다'가 한 단계씩 올라가더라고요. 맨 아랫줄에선 결국 싫다가 좋다를 넘었고요.

AI 인플루언서는 지각도 안 하고 협찬비 협상도 없죠. 그런데 손님 마음까지 공짜로 얻진 못했네요. 보고서도 지어낸 대변인은 브랜드에 "신뢰 리스크"라고 적었습니다.

영상 값은 내려가는데, 얼굴은 내 몫이에요

지난 #97에서 사진 한 장이 5분 내리 말하는 AI 영상을 전해드렸죠. 한 편에 21달러였어요. 얼굴까지 통째로 AI에게 맡기는 값이 그만큼 싸졌다는 얘기죠.

이번 표를 옆에 놓으면 순서가 보여요. 손님이 제일 반긴 건 사람이 앞에 서고 AI가 거든 영상이었으니까요. 대본 초안이나 자막은 AI에게, 화면 속 얼굴과 손은 사람에게 두는 식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보고서가 'AI 도움'을 어디까지로 쳤는지는 공개된 요약에 안 나와요. 한국 손님이 아시아태평양 8개국 표본에 들어갔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AI 모델을 쓸 땐 챙길 게 하나 더 있습니다. 공정위 추천·보증 심사지침이 바뀌어서, AI 가상인물이 나오는 동안 바로 옆에 '가상인물' 같은 문구를 적어야 해요. 가상인물이 직접 써본 것처럼 후기를 말하면 표시를 해도 부당광고가 될 수 있죠.

아기 키우는 집은 넷 다 반겼대요

표 아래엔 작은 줄이 하나 더 있었어요. 1~5세 아이를 키우는 집은 네 방식 모두 '좋다'가 '싫다'보다 많았대요.

같은 AI 영상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 온도가 다르다는 거죠. 내 손님 온도는 내 영상 댓글이 제일 빨리 알려줘요.

다음 숏폼은 얼굴만 내가 맡고, 잔일은 AI한테 넘겨서 하나 올려 봐요!

— 협찬비 안 받는 AI 인플루언서가 살짝 부러웠던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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