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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묻다 막힌 손님, 사실 주문하려던 참이었어요

한이룸 · 2026.10.19 · 읽는 시간 2분

"혹시 게장에 사용된 모든 재료는 국내산인가요?"

라이브커머스 원산지 질문이 유튜브 채팅창에 올라왔어요. 조회수 121만 회를 넘긴 게장 라이브였는데, 이 한 줄이 '막힌 질문'으로 기사가 됐습니다.

"꽃게는 100% 연평도 국산이에요!"

방송의 주인공은 개그맨 김수영 씨예요. 아내 허수양 씨가 대표인 수영농수산의 게장을 팔던 라이브였죠.

진행자는 꽃게가 100% 연평도 국산이라고 힘주어 말했는데요. 양념과 소스 재료의 원산지는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짚지 않았다는 지적이 뒤따랐습니다.

"주문하려고 물어본 건데요?"

방송 다음 날, 판매 페이지 문의 게시판에 글이 붙었어요. "맛있어 보여 주문하려고 원산지가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물었는데 왜 채팅을 차단하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질문하는 것 자체가 악플이냐"는 문장도 있었죠. 아시아투데이 보도를 보면 고춧가루와 양념 원산지를 물었다가 막혔다는 비슷한 글이 그 전에도 두 번 있었대요.

"상세페이지에 다 나와 있어요"

판매자 쪽 이야기도 들어 봐야겠죠. 허 대표는 "채팅 관리하시는 분이 과하게 대응한 면이 있다"며, 같은 말이 반복되면 방송 진행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했어요.

김수영 씨는 "제품 상세페이지에 원산지가 다 나와있다. 속인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상품 정보엔 간장게장 꽃게 34%(국산)·소스류 66%(외국산), 양념게장 꽃게 50%(국산)·소스류 50%(외국산)가 적혀 있어요. 양념게장 고추는 중국산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그 원산지, 방송 화면에도 떠 있었나요?"

답은 상세페이지에 있었는데, 손님 눈은 방송 화면에 붙어 있었던 거예요. 라이브를 보던 그 손님도 상세페이지 대신 채팅창에 물었고요.

유난한 손님도 아니더라고요. 한국소비자연맹과 환경운동연합이 1,000명에게 물었더니 62.2%가 수산물 살 때 원산지 같은 판단 정보가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통신판매 원산지 교육자료는 인터넷·TV 같은 화면 매체에 이렇게 안내해요. 제품이 화면에 나오는 순간부터 원산지를 알 수 있게, 자막이나 별도 창으로, 글자는 제품명이나 가격만큼 크게요.

"고정 버튼은 방장한테만 있어요"

유튜브 라이브 채팅엔 메시지 고정 기능이 있는데요. 한 번에 딱 하나, 슈퍼챗 바로 아래에 걸립니다.

재밌는 건 거는 사람이에요. 유튜브 고객센터 안내를 보면 운영자나 시청자는 못 하고, 크리에이터만 메시지를 고정할 수 있대요. 채팅 매니저 손엔 '숨기기'가, 방장 손엔 '고정'이 있는 셈이죠.

상세페이지 표기를 그대로 옮기면 이런 한 줄이 됩니다.

[원산지] 간장게장 꽃게 34% 국산·소스류 66% 외국산 / 양념게장 꽃게 50% 국산·소스류 50% 외국산, 고추 중국산

고정 메시지가 질문까지 막아 주진 않는데요. 채팅창 맨 위에 계속 떠 있으니, 열 번째로 묻는 손님 눈앞에도 답은 이미 걸려 있어요. 다음 방송은 원산지 한 줄부터 고정해 놓고 시작해 보세요!

— 게장 국물에 밥 비비다 원산지 표부터 읽어 본 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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